앙리 그레탕 <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 >

"유럽시장에 진출하려면 룩셈부르크로 오세요"

지난달 29일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앙리 그레탕 경제부 장관은 자국이 ''유럽진출의 교두보''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국가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졌을 뿐 아니라 우수한 인적자원도 보유했다는 것.

그레탕 장관은 "룩셈부르크가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와 접경을 이루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시장 접근이 쉽고 인근국가에서 우수한 노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룩셈부르크가 인구 43만명의 작은 국가이지만 독일 프랑스 등 접경국가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1천1백만명의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인력들은 최소한 4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등 질적으로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듀퐁 굿이어 TDK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이 나라에 유럽생산본부를 둔 것도 ''작지만 강한 나라''룩셈부르크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규제나 조세율도 다른 유럽연합 국가보다 완화했습니다" 그레탕 장관은 이러한 이유로 룩셈부르크가 세금이 낮거나 규제가 적은 나라에서 제품을 만든 다음 그렇지 않은 국가에 내다팔아 이익을 얻는''역외 비즈니스''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룩셈부르크가 1979년 철강부문에서 합작사업을 시작한 뒤부터 오랫동안 끈끈한 경제관계를 맺어 왔다"고 소개했다.

룩셈부르크의 대표적 철강업체인 아베드와 고려제강의 합작회사인 ''트레필 아베드 코리아''는 다음주 포항에서 다섯번째 공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룩셈부르크는 지난해 9월 유럽의 경제전문지인 유로머니에서 실시한 국가신용도 조사에서 1백85개국중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경제포럼의 지난해 국가경쟁력 조사에서도 세계 59개국중 3위를 기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