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6일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가 자신에게 전화외압을 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에 대해 지난해 2월 두차례에 걸쳐 아크월드에 15억원을 대출보증해주라는 압력전화를 했는 지 여부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 형제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또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에 이씨의 개인비리를 내사토록 지시했는 지 여부와 이씨의 구명부탁을 받은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지찬경씨와 세번이나 접촉한 경위 등도 조사했다.

이날 오후 4시 검찰청사에 온 박 전 장관은 "모든 것은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이씨에게 전화를 걸 이유도 없고 압력을 가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물의를 일으키게 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박씨 형제와는 먼 친척 하이로 특별히 봐주거나 할 정도의 친분 관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