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가 해양문화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전국 49곳의 유인 등대 가운데 대중교통수단으로 접근하기 쉽고 주변 자연경관이 뛰어나 소규모 공원조성이 가능한 20곳을 선정, 올해 안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등대는 시설물보호 등을 이유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해왔다.

해양수산부는 이에앞서 지난6월부터 전남 홍도.거문도와 경남 소매물도, 제주 마라도.산지등대 등 5곳과 도시공원에 있는 울산 울기등대를 시범개방하고 있다.

또 부산 영도, 강원 속초 등 14곳의 등대를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특히 강원 고성군 대진등대는 해양소년단 수련장 및 학생 자연학습장으로, 경북 포항시 대보면 장기곶등대는 2천5백여점의 전시물을 갖춘 등대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이들 등대에 있는 방 1-2개와 주방, 거실까지 개방하고 취사도구도 준비해 하루 3-4명의 숙식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