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최대 특산물인 배가 8년만의 냉해피해로 전체 배밭면적의 절반이 수정을 못한채 시들고 있다.

17일 울주군과 배 재배농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갑작스러운 저온현상으로 수정기에 접어든 배꽃들이 수정을 못하고 줄기가 새까많게 녹아내리고 있다.

울주군 일대 1천6백45ha의 배밭 면적중 절반 가량인 7백60ha의 배꽃이 냉해피해를 입은데 이어 시간이 지날 수록 피해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미주와 동남아 일대에 5백t을 수출하기로 한 청량 범서 삼남의 배재배농가의 수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걱정된다.

서생배는 전체 배밭의 80%이상이 냉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영농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

울주군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예지도사와 함께 인공수분작업과 영양제 살포 등의 지도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재해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