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역상을 비롯한 화교자본들이 울산으로 몰려오고 있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98년까지 중국인의 울산지역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5개의 중소무역상이 30만달러를 투자해왔다.

한길 길산 부영 연암 화련 등의 이름으로 울산에 투자한 이들 무역상들은 농수산물과 의류 도매업 등에 소규투자에 나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 중화권에서 가장 큰 자본력을 가진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의 화교자본이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오트마크리사가 지난해 현대강관에 1억6천만불을 투자,37.6%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3개사가 2억1천만불을 투자해 가장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앞서 말레이시아의 전문 화공업체인 캠프로는 지난96년에 2백만불을,라파즈는 98년에 4천8백만불을 각각 투자해 울산석유화학 공단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대만의 메케사는 지난해 1백20만불을 들여 울산의 화공업체의 지분 96%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화교자본의 울산지역내 총 투자규모는 10건에 2억7천만불에 이른다.

이와함께 남구 삼산로 신유통가 중심에 있는 P빌딩를 최근 싱가포르 투자자가 30여억원에 매입하는 등 도심의 빌딩이나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화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통상 전문가들은 "서비스 인프라가 취약한 울산으로선 부동산 유통 관광 부문에서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는 화교자본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 한다"며 화교자본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야 할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