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광양항에 농산물수출 종합물류기지를 건설키로하고 관련사업자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는 22일 농림부가 추진중인 수출농산물 물류체계 개선계획과 관련,
농산물 수출물류기지를 광양항에 최우선적으로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국 수출농산물의 절반 이상이 호남 충청 경기 등 중.서부권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농산물 수출물량의 91%가 부산항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중.서부권에서 운반된 수출농산물이 선적을 위해 장시간 대기함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는데다 내륙운송비도 증가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광양항을 농산물 수출기지로 육성할 경우 농산물 수출비중이 큰 중.
서부권과 가까운데다 특히 2005년 전주~광양 고속화도로 개통으로 교통소통이
원활해져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광항양은 4선석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시설을 갖추게 되는데다
2006년까지 56만평의 항만배후부지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물류기지 신설에
따른 부지확보가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에 따라 광양항의 5천여평 부지에 사업비 1백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을 들여 집하, 선별, 예냉, 저온저장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
의 농산물 종합물류기지 조성 계획안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또 농산물 종합물류기지의 운영은 도의 출자회사인 전남무역
등 지역내 수출업체가 전담토록 한다는 구상도 마련중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