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강원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북한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북한 중앙방송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논밭이 침수
되고 도로와 통신망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2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황해남북도 강원도 평안남도 지역 등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1백50~4백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많은 지역에서 논과 밭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농작물 수확에
영향을 입게 됐으며 도로와 건물 철도 통신망 등이 파괴돼 마비됐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황해남북도의 배천 연안 금천 토산군 일대에는 3시간
동안 1백50mm이상의 비가 내렸다.

통천군을 비롯한 강원도 일대와 상원과 회창군 등지에서는 하루밤새
1백50~2백50mm의 비가 쏟아졌다.

서해 밀물로 인해 임진강 예성강의 수위도 급격히 높아져 위험수위를
1~2m 넘겼다.

이 방송은 "해당지역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조사
한데 이어 긴급대책을 세우고 모든 수단과 영향을 동원, 큰물 피해를 가시기
(없애기)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방송은 이날 "내일 농촌경리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태풍7호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
이라고 당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