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구청들이 환경사업에 진출,음식물쓰레기를 해결하면서 수입도
올리고 있다.

11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부산진구청, 서구청, 동구청 등 부산지역 구청들이
잇따라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사업에 나서면서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
하고 수입도 올리는 이중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진구청의 지역내 쓰레기처리장이 없는데다 처리비용도 연간 수십억원
에 달하자 2년동안의 연구끝에 발효제를 개발, 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나섰다.

이 발효제는 자연토양에 유용한 80여종의 미생물군을 섞어 배양한 뒤
쌀겨 깻묵 당밀 등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발효 건조시킨 것.

이 제품을 음식물쓰레기와 섞을 경우 중량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사료와 퇴비로 활용할 수도 있어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쓰레기 처분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부산과 남해 마산 지역에서 판매가 급증, 지난해 2억4천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달 들어 경북과 전남 등에서도 주문이 쇄도, 올해 5억원 이상을 남길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청도 올해부터 근로공공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잡목을 톱밥으로 만든
뒤 수거한 음식물쓰레기와 섞어 퇴비로 축산농가에 판매, 월 2백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까지 감안하면 월 5백만원 이상의 벌이가 된다는게
구청측의 설명이다.

동구청도 같은 방법으로 만든 퇴비를 판매,연간 6백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안영일 부산진구청장은 "관청도 철저한 살림살이를 하지않을 경우 살아
남을 수없다"며 "수익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사업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