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국군포로로 북한에 끌려간 장무환씨(72)가 최근 북한을
탈출, 제3국에서 체류하다 30일 오전 10시30분 중국 대련발 대인호편으로
45년만에 귀환했다.

정부 관계기관은 이날 인천항에 도착한 장씨를 모처로 옮겨 포로가 된
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 탈출과정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장씨는 6.25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지난 53년4월
22연대에 입대, 하사로 근무하던중 7월 금화지구 전투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혀 북한으로 끌려갔다.

장씨는 국군포로들을 집단수용했던 함북 아오지 탄광 등에서 생활을 해오
다가 지난 8월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한 뒤 관계당국의 도움을 받아
이날 귀환하게 됐다.

북한억류 국군포로가 귀환한 것은 지난 94년 10월 조창호씨와 97년 12월
양순용씨에 이어 장씨가 3번째다.

장씨는 관계기관 합동조사에서 고향인 경북 울진에 부인과 자녀, 친지들이
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장씨가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음달 10일께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