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모든 형태의 상거래와 기업경영
행위를 의미합니다.

지금은 전자상거래 (EC)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광범위한 의미의 e-비즈니스라는 말이 통용될 것입니다"

제임스 그린 IBM소매업시장개발팀장 (이사)은 "e-비즈니스는 거스너
회장이 주창하고 있는 IBM의 전략사업"이라며 인터넷 인트라넷 등의
네트워크 활용이 급증하고 있어 잠재력이 무한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IBM이 최근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 소매업자
회의에서 e-비즈니스 (e-business)라는 신조어를 내걸며 전자상
거래분야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건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IBM은 이번 회의에서 e-비즈니스를 활용할 경우 무엇보다 기업의 경비를
크게줄여 경쟁력를 높일수 있는 점을 부각했다.

그린팀장은 이와관련 "미국의 GE가 IBM의 솔루션을 이용해 인터넷
자재구매시스템을 운용한 결과 1건당 57달러였던 비용을 14센트로 줄일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지역에서도 홍콩의 상품분류기관인 HKANA이 IBM과 공동으로
EDI (전자문서교환) 솔루션 개발작업에 들어가는 등 네트워크를 이용해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요"

그는 특히 일본의 경우 인터넷 사용자의 60%가 전자상거래를 활용할
정도로 여건이 성숙해졌으며 잡화점 체인들이 재고관리시스템 등을 도입,
물류속도를 높이면서 비용도 줄인 성공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번회의에서 가구점처럼 전시공간이 많이 필요한 업체의
설비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은 쇼핑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가상점포시스템
"사이버스테이션"과 "파노라믹스"를 선보였다.

이와함께 호주의 셀넷과 로터스 등 소프트웨어업체와 제휴,
네트워크상에서 구매 주문등의 경영행위를 할수있는 다양한 e-비즈니스분야
솔루션을 내놓았다.

그린팀장은 "IBM은 지난25년간 세계적인 소매업자와 일해온 경험과
솔루션은 물론 전자상거래의 핵심기술인 보안분야에서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e-비즈니스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호주 아들레이드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