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를 세계 최고의 토지전문 국민기업으로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국토지공사 창립 23년만에 최초로 내부승진으로 최고경영자에 임명된
신임 김윤기 사장은 토공을 경쟁력높은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 데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토지개발과 공급면에서 누렸던 독점적 지위가 민간기업의
시장참여로 경쟁시대로 바뀌었습니다.

민간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토지를 제때에 저렴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김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토공 임직원 모두가 프로정신 도전의식
전문식견 책임감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전문경영 마인드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공기업의 안일한 자세를 없애기 위해서는 조직원들간의 화합과
막힘없는 의사소통이 필수요소"라고 진단하고 신바람나는 직장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택지개발 방향에 대해 그는 "앞으로 택지개발은 평지개발방식보다
자연친화형 입지를 갖춘 구릉지 산지 등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형을 그대로 살린 택지를 공급하면 분양가도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에도 재고가 많으면 도산하듯 토공도 재고토지가 많아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히고 "7월말 현재 1천2백만평, 금액으로
7조4천억원에 달하는 재고토지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