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도난당했을 경우 이를 즉시 추적해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은 도난차량회수시스템 "카 레이더"의 무선기지국
설치를 끝내고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카레이더"는 차량에 무선발신기를 부착해 도난당했다 하더라도 전파
추적기로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부착된 신호기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곳에 설치하기 때문에
차량을 분해하지 않는 한 제거가 불가능하며, 번호판을 변조하거나 차량
색깔을 바꿀 경우에도 회수가 가능하다고 에스원은 설명했다.

또 위성을 이용한 위치확인시스템 GPS와 동시가동돼 24시간 이내 도난
차량의 80% 이상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레이더의 설치비는 자동차 한대당 37만원이며 월 용역료는 2만원이다.

에스원은 특히 차량이 도난당한 후 72시간내에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
설치비 전액과 월 용역료를 모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등록된 차량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9백50만대이며 이중 도난
차량은 지난해의 경우 연간 7만1천대, 하루 평균 2백대에 달한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