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특혜대출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5일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 주고 각각 4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형구전산업은행총재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날 오후 일단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정보근한보그룹회장을 불러 정확한 은행대출경위와 비자금
조성에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총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밝혀 내기
위해 이날 정총회장 일가및 임직원, 한보그룹 계열사및 14개 하청업체
명의로 된 17개 은행 42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한편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장명선 외환은행장, 이종연
전조흥은행장, 박기진 전제일은행장 등 전/현직 은행장 4명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