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로 온 나라가 시끌벅쩍한 판에 이번엔 컴퓨터그래픽으로 위조한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나돌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초 부산에서 농협직인이 찍힌 위조수표
10장이 발견된데 이어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외환은행직인이 찍힌 위조수표
1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발견된 위조 수표는 일반복사지를 사용,지질이 매끄러우며 색깔이
전체적으로 다소 붉은 편이다.

또 수표앞면 왼쪽에 숨겨진 무궁화무늬가 밝은 빛에 비춰봐도 나타나지
않는다.

수표발행직인도 주의깊게 관찰하면 위조된 것을 알수 있다.

한국은행은 발견된 11장외에 위조수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각 은행에
자기앞수표로 입금을 받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 줄때 실명확인절차를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