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북한지역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통일전망대가 들어설 전망
이다.

경기도 강화군은 20일 민관합작으로 양사면 북성리와 철산리일대 제적봉을
중심으로 9만여평규모의 제적봉 통일전망대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강화군은 이에따라 최근 민간사업자로 재향군인회측과 사업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르면 올 4월께 건립용역을 발주한뒤 올연말께 착공해 오는 9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제적봉 통일전망대는 모두 4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강화군이 연결
도로와 부지조성작업 등에 12억원을 투자하는데 이어 통일전망대의 건물과
각종 시설건립비용 35억원은 재향군인회측이 부담해 운영하게 된다.

강화도의 최북단에 건립되는 통일전망대는 북한의 연백, 개풍군과 2km
거리에 불과해 광활한 평야지대와 선전마을들을 육안으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게 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의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 통일전망대 건립에 대해 강화군과 협의중인 국방부는 지난해 강릉
무장간첩 사건의 여파로 건립불가 입장을 취했다가 최근 적극검토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고 올 4월께 가부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 인천=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