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선박의 적재능력인 선복량기준으로 세계 8위에 올라섰다.

해양수산부는 9일 유엔무역개발이사회(UNCTAD)가 내놓은 연례 해운보고서를
인용,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총선복량은 2천93만t으로 지난 89년말 세계
9위에 진입한후 6년만에 세계 8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94년말 1천t급이상 선박 6백84척에
1천9백48만t의 선복량을 보유했으나 95년말엔 7백59척 2천93만t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선복량 세계 8위이던 러시아의 경우 보유선박수는 2천9백17척으로
우리보다 4배정도 많으나 보유선박 대부분이 소형선인 탓에 선복량은
1천8백41만t에 그쳐 우리나라가 러시아를 앞지르게 됐다.

선복량 1위는 1억2천66만t의 그리스가 차지했고 <>일본 8천6백77만t
<>미국 5천26만t <>노르웨이 4천8백35만t <>중국 3천2백24만t <>홍콩
3천1백33만t <>영국 2천1백96만t 등의 순이었다.

해양부는 이와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해운위원회가 만든 금년도
선복량기준 세계 20대 컨테이너선사 자료에 한진해운이 8위, 현대상선이
11위로 올랐다고 밝혔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