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공업단지를 지원하고 대북방 교역확대에 대비한 태백권 거점항만으로
집중 육성될 예정인 동해항의 2단계 개발계획이 당초보다 대폭 앞당겨
추진된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1천1백5억원을 투입해
5만t급등 7선석 부두시설과 2.5 에 달하는 항만배후도로등을 추가로
건설키로한 동해항 2단계 개발사업을 4년 앞당긴 오는 98년중 완공키로
했다.

이에따라 동해항은 98년 하반기엔 동시접안능력이 현행 12척에서
19척으로 대폭 확대되며 하역능력도 연간 1천4백만t에서 2천만t으로
확충된다.

해양부관계자는 "지난해 동해항 이용화물이 총 1천7백만t에 달했으나
하역능력은 1천4백만t으로 항만시설확보율이 83%에 머무르는등 증가일로에
있는 화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2단계 사업을 98년중
조기 완공해 동해항의 물동량 처리기능을 원활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항은 지난 74년부터 82년말까지 1단계로 7백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접안능력 12척의 부두시설을 갖췄으나 후속 2단계 개발계획은
지난 90년 첫 삽질을 시작한 이래 재정적 뒷받침이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여왔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