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사면된 전 대전고검장 이건개씨(55)는 13일
"명의신탁한 서울 강남의 5층빌딩 2채를 돌려달라"며 김모씨(49.서울
강남구 개포동)를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이씨는 소장에서 "지난 87년 법무연수원기획부장(검사장)시절 신사동
소재의 고암빌딩과, 역삼동 청파빌딩을 매입, 개인사정상 김씨명의로
명의신탁해 두었다"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이들 부동산의
소유권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이유없이 거절당해 소송을
냈다"고 주장.

한편 이씨는 지난 93년 3월 장.차관급 공직자재산공개 당시 이 빌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