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지난7월 경남 양산 소재 LG전자부품(주)에서 발생한 근로자
집단중독사고와 관련해 1차역학조사를 실시,여성근로자 17명이 생리중단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남자6명은 정자감소증세를 보이는등 모두 23명이
건강장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증세가 심한 근로자 2명을 서울대와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조치하고 이공장에서 사용한 유기용제 "솔벤트 5200"에 대한
사용중지조치를 취했다.

노동부는 산업보건연구원에 의뢰,지난달 21일부터 전.현직 근로자
2백26명을 대상으로 정밀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택스트스위치 제조팀
근로자 33명중 23명이 무월경등 난소기능저하,정자수감소,빈혈등
건강장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스위치제조공정에 사용한 솔벤트5200의 주성분이
"2-브로모프로페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물질이 세계적으로 유해성
여부가 알려지지않아 동물실험등을 통해 근로자집단발병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를 계속 조사키로 했다.

노동부는 또 한작업장에서 근로자 33명중 23명이 집단발병했고
유기용제 저장탱크인 침지기 7대중 2대는 지난해 5-11일까지 국소
배기장치없이 작업한 사실을 밝혀내고 산업안전보건법위반여부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노동부는 이번사건의 원인물질로 추정되는 "솔벤트5200"을
취급하는 사업장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유사장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선 해당물질에 대해 사용중지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