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1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군(20.수원전문대2년
휴학)에게 격려금과 함께 학비제공 취직보장 광고모델스카우트 등의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LG건설 구자욱관리담당 부사장(53)등 임원진 3명은 10일 오전 11시께
최군이 입원중인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을 찾아와 학비전액 지원과
졸업후 이 회사 취직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부사장은 "LG건설의 경영이념이 "인간존중의 경영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인만큼 인간의 강인함과 소중함을 재확인해준 최군에게 이같은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일"이라며 "최군이 부실공사로 뼈아픈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건설분야에서 누구보다도 유능한 실력자가 될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전날 오후 최군이 "콜라를 마시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의 TV
보도를 보고 곧바로 코카콜라 40박스를 보내기도 했다.

또 음료수업계는 최군이 11일동안 애타게 마실것을 찾았던데 착안, 최군을
모델로한 광고를 기획하기 위해 가족들을 상대로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
졌다.

이와함께 빙과류와 라면업계도 최군이 아이스크림을 지하1층 매장 동료들
에게 가져다주려다 변을 당했고 갇혀있는 동안 라면박스를 씹어먹었다는 점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군을 모델로 이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