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고니가 나타났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최근 한강의 겨울철새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천연
기념물 201호인 고니(백조) 3마리가 처음으로 관찰됐다.

큰고니 15마리도 함께 발견됐는데 큰고니는 그동안 간간이 볼수 있었지만
고니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꺅도요 2마리도 처음으로 나타났고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 2마리도
관찰됐다.

조사결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행주대교~마포대교 구간에 서식하는 철새가
33종 2만4,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고수부지 개발로 서식환경이 나쁜 마포
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사는 철새는 19종 7,400마리에 불과했다.

잠실대교~미사리 구간에서는 32종 1만1,000마리가 살고 있다.

한강의 겨울철새는 지난91년 23종 1만1,000마리에 불과했으나 그동안 서식
환경이 좋아져 올해 45종 4만2,000마리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임업연구원 김상욱야생동물과장은 "한강의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서식지인 밤섬을 절대보호하고 성산대교 하류 북쪽 고수부지에 작은
동산을 군데군데 만들고 갈대 억새 찔레나무등을 심어 새들의 휴식처와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