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보현 사형구형 서울지검 강력부 박충근검사는 31일 훔친 택시를 이용,
부녀자2명을 납치한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온보현피고인(37)에게
강도살인죄등을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첫공판
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의 살인행각은 과대망상과 자기과신에
의한 악마의 행위 그 자체"라며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인간이기를 거부한
피고인은 극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온피고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뒤 "사형을 면해달라는 변호인의 변론은 필요가 없는 얘기이고 나같은
사람은 사형제도에 의해 빨리 극형에 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은 11월14일 오전10시에 열린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