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태 서울신탁은행 상무가 정기 주총에서 임원으로 선출된지 하룻만인
23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손홍균 서울신탁은행장은 이날 오전 금융단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상무가 물의를 빚으면서까지 일하고 싶지 않다며 취임을 고사하고 있어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신탁은행은 주총에서 임원을 한명 덜 보강한 데 이어 신상무
가 물러남에 따라 임원수가 종전의 15명에서 13명으로 2명 줄게 됐다.
신상무는 신탁은행 상무로 재직하던 지난 90년 12월 사정 관련 혐의로 옷
을 벗고 물러나 현대정유의 부사장을 거쳐 감사로 있다가 22일 신탁은행 정
기 주총에서 상무로 선임됐으나 손행장이 첫 인사에서부터 자기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은행 복귀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