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밭을 힘차게 일궈내지 못함에 라 이제 한국이
기댈 곳은 쇼트트랙의 남녀 선수들이다. 알베르빌 종합10위에서 2년만에
노메달 국가로 전락하는 수모를 이들만이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다.
남녀 쇼트트랙 코치들의 `출사표''를 들었다.
< 남자 >
남자쇼트트랙의 유태욱 코치는 "대회 중반까지 우리나라 메달소식이
없자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메달 꿈을 불태우고 있어 마음이 오히
려 가볍다"고 말했다 .
김기훈 이준호 채지훈 이성옥 등 기대주들의 각오가 대단하고 컨디션
도 어느 때보다 좋아 자신감마저 느낀다는 것.
다만 하마르에서는 링크 사정상 우리 팀에 주어진 연습시간이 한시간
가량에 불과하고 원형 경기장의 빙판이 피겨 스케이팅 경기 때문에 쇼
트트랙 선수에게는 다소 물러 선수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 마음
에 걸린다.
유코치는 "캐나다의 프레데릭 블랙번과 마크 개그농, 일본의 준 우에
마추와 사토루 테라오 등이 경계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자쇼트트랙은 각국 선수 기량차이가 크지 않아 섣부른 예측
은 금물"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의 유감없는 화이팅만을 독려할 뿐"이라
고 말했다.
< 여자 >
오슬로훈련을 마친뒤 지난 17일부터 하마르에서 경기장 적응 훈련에
들어간 한국 여자쇼트트랙 선수는 원혜경 김양희 전이경 김소희 김윤미
등 모두 5명.
전명규 코치는 "캐나다와 중국선수의 전력이 예상보다 막강하지만 우
리 선수들의 컨디션은 퇴상"이라고 걱정반 기대반인 상태다.
캐나다는 나탈리아 램버트(91시드니와 93북경 세계선수권자)와 실비
데이글(89솔리훌과 90암스테르담 선수권자), 안젤라 쿠트론등 정예선수
를 총출동시켰고 신흥 강국 중국도 장 얀메이와 왕시우란을 내보내 메
달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
그러나 전코치는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영광의 시상대에 설 수 있다
는 각오를 다지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