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강남구 도곡동에 50-60층짜리 초대형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 병원 백화점등의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이 빌딩은 주상복합
건물로는 국내 최대규모이다.

대림산업(주)도 이 건물옆에 여의도 63빌딩(대한생명)보다 규모가 큰
업무용빌딩을 지을 계획이어서 지하철3호선 도곡역일대가 주상복합타운
으로 변모될 전망이다.

7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6월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강남구 도곡동 상업용지(6천2백63평)에 연면적10만평에 이르는
주상복합건물을 짓기로 했다.

이 건물에는 주거와 상업기능외에 병원과 백화점도 들어서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관 삼성코닝등 삼성그룹의 전자관련 계열사가 전부 입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최근 서울시내에서 등장하고있는 주상복합건물에 비해 한발
앞선일종의 "복합화 빌딩"으로 삼성그룹이 21세기를 대비해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미래형건물이다.

삼성그룹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기획단계여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는않았으나 96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99년이나 200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주)도 도곡주공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상업용지 4천2백35평에
연면적 6만평규모의 초대형 업무용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이 빌딩은
연면적 기준으로 63빌딩(5만2백58평)보다 큰 국내 최대규모의 업무용
빌딩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내년말 착공, 오는99년께 완공될 예정인 이 건물에는 대림산업과
대림엔지니어링이 함께 입주할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이 짓는 빌딩 바로 옆에 있는 체비지 3천9백45평을 지난 92년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주)우성건설도 이 부지에 지상38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 건물은 오는3월 착공에 들어가 97년말
완공된다.

삼성그룹과 대림산업이 지난해 매입한 도곡동 상업용지는 강남지역에
남아있는 체비지로서는 규모가 가장 클뿐아니라 평당 매입가격이
2천만원을 넘은 노른자위땅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시가 매각하고있는 도곡동 상업용지는 여건상 매입자
들이 주상복합건물형태로 지을수밖에 없어 이 일대가 앞으로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일대에 이은 제2의 주상복합타운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