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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서욱진 기자
    서욱진 기자 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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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욱진 국제부장입니다.

  • 잘 키워낸 1등 브랜드…판을 바꾸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이사 부회장 김종립)은 ‘2020년도 제22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KMAC가 199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 관리 모델이다.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며 올해로 22년째를 맞았다. 올해 K-BPI 조사는 소비재 86개, 내...

    2020.03.30 16:06
  • 美 컨트리 음악계 거목 케니 로저스 별세

    ‘레이디(Lady)’ ‘더 갬블러(The Gambl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 컨트리 팝의 거목 케니 로저스가 지난 20일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미국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색 구레나룻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미국 전통 대중음악인 컨트리뿐만 아니라 재즈, 포크, 록...

    2020.03.22 18:28
  • 코로나 확산 여파…미국 '실업수당 청구' 급증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7만건 증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까지의 한 주간 기록으로 2017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

    2020.03.19 22:59
  • 기업은 주주·국민 중 누굴 우선해야 할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가 퍼지고 있다. 이것은 기업이 주주뿐만 아니라 다른 이익과 사회 전반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회사의 사회적 목표와 경영진의 보상을 연계하는 것을 포함해 ‘회사가 장기적으로 우리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다’는 새로운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또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대표는 기후변화, 노동 관행 등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공개 서한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냈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CEO들도 비슷한 생각을 내세웠다.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이사들과 임원들이 주주라는 한 명의 주인에 대한 의무를 지도록 하는 미국 기업법의 요구에 반한다. 밀턴 프리드먼은 주주 우선주의에서 벗어나면 기업들이 덜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수익성이 떨어지게 돼 투자자와 근로자, 소비자를 더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연결을 강화한다. 그것은 기업과 경영자가 사회의 핵심 가치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기업이 주주의 이익 외에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투자자가 먼저 이 사회적 이익이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 정의해야 한다. 이것은 사업상 결정이 아니라 도덕적 판단이다.나는 미국의 자본가들이 정치적,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실행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 질문들의 해답은 공개적으로 토론을 통해, 그리고 투표함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는 래리 핑크가 가장 사고 싶은 주

    2020.03.19 15:17
  • [속보] 스페인 '코로나19' 감염 9000명 돌파…한국 제치고 전세계 확진자 수 4위로

    유럽 대륙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고 있는 스페인의 확진자수가 9191명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한국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4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6391명에서 9191명으로 2800명이 늘어났다. 사망자 역시 196명에서 309명으로 113명 증가했다. 스페인은 16만6명으로 최다인 중국...

    2020.03.16 22:02
  • 프랑스, 애플에 11억 유로 과징금…"경쟁 질서 교란"

    프랑스 당국이 애플이 경쟁 질서를 교란했다며 11억유로(1조5000억원 상당)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애플이 시장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프랑스 독립 소매업체들의 정상적인 가격 경쟁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며 11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프랑스 내 도매업체 두 곳도 총 1억4000만유로(1900억원 상당)가량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받았다.이사벨 드 실바 공정위원장은 "애플과 두 도매업체는 상호 간 경쟁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독립 소매업체들이 프로모션이나 할인 등 가격 경쟁을 하지 못하게 방해함으로써 시장을 교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에 부과된 11억유로의 과징금은 프랑스 공정위가 한 기업에 대해 부과한 액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공정위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검색광고에서 시장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면서 구글에 1억5천만유로(1천90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2020.03.16 20:51
  • [column of the week] 자본주의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수주의, 자유주의, 민족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등 기발하고 추상적인 용어들은 민주 정치의 통화다. 당신은 그것들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것들은 당신의 생각을 쉽게 지워버릴 수 있다. 그 용어 자체가 정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굳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조지 오웰은 ‘파시즘’의 무분별한 사용에 반대한 것으로 유명하다.그 순간의 정의가 잘못된 단어로 대표적인 게 바로 ‘자본주의’다. 소련의 공산주의가 무너진 뒤 자본주의는 역사적 논쟁에서 이긴 것 같았다. 그러나 반자본주의자들은 양보하지 않았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계획된 대로 작용하지 않았지만, 자본주의는 여전히 부식되고 인간성을 파괴하는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이런 생각들은 이후에도 만연했다. 추상적인 모습으로 여러 경제 정책이나 계획에 포함됐다. 단지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원조 공산주의와는 달리 그들은 기존의 권력 구조에 대한 폭력적인 전복을 상상하지 않았다. 19세기 후반부터는 혁명이 아닌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공산주의를 이뤄야 한다는 게 사회주의의 새로운 교리가 됐다.자본주의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번영과 질서를 계속 빚어내고 있다. 하지만 좌파 비판론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용어를 쏟아내면서 이 사실을 부정하려고 한다. 자본주의는 이제 ‘신자유주의’나 ‘하이퍼 자본주의’ ‘말기 자본주의’로 불리고 있다. 좌익 지식인들은 자본주의라는 말을 부정하는 새로운 말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민주당원들은 단일 급여 건강보험과 혁명적인 녹색 뉴딜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좌파인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위협하고 있는 경쟁

    2020.03.05 16:23
  • 美백악관, 25억弗 코로나 긴급예산 요구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위해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차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확산 방지 및 예방 등 대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흐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강화에는 대선 국면에서 코로나19 문제가 자칫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이 초기...

    2020.02.26 01:39
  • 이집트 '30년 철권통치' 무바라크 사망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때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25일 91세로 사망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국영TV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수도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무바라크는 ‘현대판 파라오’로 불릴 정도로 철권을 휘두른 독재자로 평가받는다. 1981년 10월 국민투표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뒤 30년 동안 장기 집권하...

    2020.02.26 01:37
  • [column of the week] 걸프만서 여전히 유효한 40년 前 '카터 독트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소장을 제거하는 데 숨은 역할을 했다. 제39대 미국 대통령인 그는 1980년 1월 23일 연두교서에서 ‘카터 독트린’을 발표했다. “페르시아만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미국의 중대한 이익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다. 그러한 공격은 군사력을 포함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격퇴할 것이다.”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오랜 뒤에도 이 교리는 그의 가장 성공적인 정책 중 하나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을 갖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대가 돼서야 결국 미국이 걸프만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실히 점하게 됐다.카터 전 대통령은 1983년 미 중부사령부로 재편된 신속배치합동대책반을 창설해 이 독트린을 뒷받침했다. 미국은 △이란-미국 탱커 전쟁(1986~1988년) △걸프전(1991년) △2003년 사담 후세인 전복 △이라크 반군과 이슬람국가(IS) 공격 등에서 힘의 우위를 입증했다. 솔레이마니를 죽인 지난 1월 3일의 일은 사실상 카터 독트린을 가장 최근에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이란의 위협과 예멘에서의 전투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석유 공급의 상당 부분이 미군 감시 아래 안전하게 페르시아만을 통해 흘러나온다. 미국이 없다면 세계 석유 공급은 차질이 불가피하다.시리아에서 미국의 역할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미국은 완전히 철수하려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전히 중동 지역의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사마 빈 라덴뿐 아니라 카터 전 대통령에게도 걸프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명백했다.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다루는 것은 어찌

    2020.02.06 15:17
  • 프랑스·이탈리아,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겨우내 벌어진 대규모 파업 여파가 컸다.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과 감세 등의 영향으로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등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았던...

    2020.02.01 00:51
  • 로하니 이란 대통령 "핵합의 전면철회 안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은 16일 미국과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국제사회와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정부는 매일 군사적 대립과 전쟁을 막으려고 노력한다”며 국제사회와의 대화는 어렵지만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이란 정부가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를 위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유화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또 &...

    2020.01.17 01:29
  • '동물농장'으로 변해가는 대학 캠퍼스

    대부분 미국인들은 고등교육이 수십 년 동안 아주 편협하고 광적이며 타협할 수 없는 ‘진보적 활동주의’ 변종 속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때때로 대학 교직원들도 정기적으로 ‘이단적인’ 연설자들을 캠퍼스에서 쫓아낸다. 학생들은 공포에 질린 대학 관료들로부터 완전한 ‘충성 서약’을 요구한다. 자신들의 뜻대로 할 수 있게 방해하지 말라는 얘기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이념적 일탈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고 파괴한다.이런 환경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떠오르게 한다. 동물농장에서는 아무도 감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 한다. 사납고 으르렁거리는 개들이 사방을 돌아다니고, 충격적인 범죄를 자백한 동료가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지금 대학 캠퍼스는 어쩌면 이보다 더 편협하다. 여기에서의 정치 철학은 반대되는 생각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반대한다는 생각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것은 ‘거꾸로 된 상위인지 개념(the concept of metacognition in reverse)’과 약간 비슷하다. 광신주의와 융통성 없는 독단주의에 사로잡힌 이 대학 운동가들은 그들이 동의하지 않는 생각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메릴랜드에 있는 워싱턴대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자. 그곳 학생들은 개봉되기 하루 전에 캠퍼스 내 연극을 중단시키는 로비에 성공했다. 분노한 학생들은 래리 슈의 연극 ‘외국인’이 미국의 비합법적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단체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KKK단)’의 사악한 익살을 묘사한 것에 화가 났다.그러나 그 연극

    2020.01.16 15:14
  •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1등 브랜드는 고품질과 신뢰로 응답했다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LEAD 2020’이란 콘셉트에 맞춰 올해를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발굴했다. 브랜드에 대한 기초조사와 광범위한 전국 소비자 조사, 전문가 평가 및 심의를 진행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했다.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어떻게 선정했나한국소비자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등 15개 부문에서 1700여 개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14일간 한국소비자포럼 홈페이지, 모바일, 유선을 통해 전국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건수는 330만여 건을 기록했다.또한 한국소비자포럼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여 중국 현지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700만여 건의 참여가 이뤄졌다.현지 소비자 조사 및 위원회 심의 결과 △안경은 얼굴이다 룩옵티컬(안경점프랜차이즈) △포블링(피부마사지기) △더마펌(더마코스메틱) △바노바기(코스메슈티컬) △안다르(액티브웨어) △하예진(자연주의화장품)이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로 최종 선정됐다.한국소비자포럼은 세계 10대 언론 중 하나인 중국 인민일보의 인민망과 함께 수상 브랜드를 현지에 널리 알렸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하철 역사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의 가치를 홍보했다.한편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전

    2020.01.07 16:54
  • [column of the week] '인플레이션의 천적'이었던 폴 볼커

    경제사의 노선을 크게 바꾼 폴 볼커가 최근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19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임명됐고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재임명됐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Fed 의장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70년에 걸친 그의 공직 경력을 보면 닉슨 행정부에서 국제통화 담당 재무부 차관을 지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해결 방안을 조언했다.큰 시가가 트레이드마크였던 볼커는 20세기 후반 미국 정부에서 가장 화려한 업적을 쌓은 인물 중 한 명이었다. 1949년 프린스턴대 졸업식 후 그는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 일찍 배웠다.볼커는 1971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임금과 물가를 통제하고, 금본위제를 없애도록 조언했다. 그 회의 직후 조지 슐츠 재무장관은 볼커에게 통화체제를 바로잡자고 했다.‘융통성 있는 환율’에 대한 밀턴 프리드먼의 믿음이 그 계획의 일부였다. 즉, 무역적자가 있을 때 통화가치가 하락하도록 하고, 흑자가 났을 때는 통화가치가 상승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접근법은 효과가 있었고, 국제통화체제는 회복의 길을 가게 됐다. 경제사의 한 방향이 바뀐 장면이다.카터 대통령이 1970년대 후반 볼커에게 준 임무는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려웠다. 1970년대에는 오일 쇼크 등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치솟고 경제 성장률이 떨어졌다. 1979년 여름 볼커가 Fed를 맡았을 때의 경제 상황이었다.금융시장은 그의 임명을 환영했다. 볼커의 재무부 경험은 잘 알려져 있었고,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0.01.02 15:23
  • [편집국에서] 세계는 지금 집값과 전쟁 중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최근 ‘집값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파리시는 저소득 가구가 시세의 반값에 살 수 있는 보조금 지원 주택을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파리 아파트는 3.3㎡당 4350만원으로 프랑스 평균 집값보다 네 배가량 비싸다. 독일 베를린시는 최근 5년간 50% 이상 오른 임대료를 잡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대책을 내놨다. 독일 집값은 2008년 이후 세 배, ...

    2020.01.01 17:53
  • 글로벌 증시 시총 24.4% 늘 때 한국은 3.6% '찔끔 증가'

    올해 글로벌 증시가 작년의 부진을 씻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이 2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3.6% 늘어나는 데 그쳐 부진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세계 86개국 주요 증시의 시총은 86조6580억달러(약 10경5493조원)로 작년 말(69조6471억달러)보다 24.4% 증가했다. 주요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편 데다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2019.12.29 14:25
  • 야나이 유니클로 창업자, 소프트뱅크 사외이사서 18년만에 물러나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18년 만에 소프트뱅크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다. 27일 CNBC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야나이 회장이 이 달말 사외이사를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조언과 비판을 해온 그가 사임하게 된 것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이견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손 회장의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 하면서 소프트뱅크의 경영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야나이 회장도 손 회장에게도 직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야나이 회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야나이 회장은 일본 최고 부자로 꼽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2019.12.27 21:25
  • 중국, 미국 이어 EU와도 갈등…EU 공개 협박

    중국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무역과 인권, 안보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과 EU는 내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각종 이슈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장밍 EU 주재 중국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외국기업 소유권, 무역 기회,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억제하는 등 중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방해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EU의 계획은 중국 기업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U가 미국 정부의 요구에 따라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 규제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장밍 대사는 “EU 회원국들이 국제협력을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장밍 대사의 설명이다. 중국 고위 외교관이 EU에 ‘재앙이 될 수 있다’(disastrous)라는 강한 표현까지 쓴 건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왕이 중

    2019.12.27 14:21
  • 총파업에도 꿈쩍 않는 마크롱…"연금개혁 후퇴없다"

    연금개혁 반대 총파업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침묵을 지키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파업 시작 8일 만에 처음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며 후퇴 없는 개혁 의지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3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연금개편 과제는 21세기 복지국가를 위한 역사적인 개혁”이라며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금개혁이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다며 “우리의 시...

    2019.12.15 18:13
  • 아람코, 이틀 만에 시총 2조弗 돌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 회사 아람코 주가가 거래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간)에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에 상장된 아람코 주식은 거래 첫날인 지난 11일 공모가보다 10% 올라 상한가인 35.2리얄(약 1만1136원)로 마감했다. 12일에도 개장 직후 주가가 10% 상승해 38.7리얄(약 1만2243원)로 거래됐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2조680억달러(약 2453조원)로 증가했다. 이로써 아람...

    2019.12.12 20:56
  • 브라질, 기준금리 또 인하....4.5% 사상 최저

    브라질 중앙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로써 브라질 기준금리는 1996년에 기준금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인 연 4.5%로 떨어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연 5%에서 연 4.5%로 0.5%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말과 9월 중순, 10월 말에 이어 이번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한때 연 14...

    2019.12.12 18:19
  • [column of the week] 퀄컴의 독점은 국가 안보에 재앙이 될 수 있다

    미국에 전구 제조업체가 단 한 곳뿐이라고 상상해보라.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구는 사람의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다. 전구가 없다면 우리는 모두 어둠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우리는 유일한 전구 제조업체가 국민에게 필수적인 제품에 매우 높은 가격을 책정할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우선 이 같은 반(反)경쟁적인 가격 문제는 제쳐두자. 국가 안보의 관점에서 더 중요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다. 만약 그 한 제조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미국 전체가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 그 실패는 악의나 절도, 사고의 결과일 수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다.그러나 국가 안보 기구의 주된 목소리는 국가 경제를 지켜야 하는 것처럼 안보 기업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국방에 중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독점 기업을 경쟁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대표적 사례가 무선 실리콘 마이크로칩 설계 및 제조 과정의 특허를 보유한 퀄컴이다. 퀄컴 제품은 사실상 모든 모바일 기기가 광범위한 모바일 네트워크와 통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가령 이 칩은 우리의 무선 경제를 지탱하는 앱(응용프로그램) 기반 위치 서비스 같은 기능에 필수적이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퀄컴을 고소했고, 연방지방법원은 이 회사가 자사의 독점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칩 구매자에게 불필요하고 과도한 사용료를 내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이 사건은 국가 안보와는 관련이 없는 전형적인 독점 금지 문제로 인식됐다.그러나 이후 이의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부와 국방부는 퀄컴 측에 서서 싸움을 시작했다. 이들은 항소법원에 퀄컴이 미

    2019.12.05 15:32
  • 브라질·아르헨에 뿔난 트럼프…"철강·알루미늄 관세 다시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2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미 농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서 두 나라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 농부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나는 ...

    2019.12.02 23:55
  • [column of the week] '식물성 고기'가 건강에 좋다? 가공된 식품일 뿐

    미국에서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 ‘가짜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는 지난 5월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160% 이상 상승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고기와 같은 식감과 비슷한 맛을 내자 투자자들이 고기 대체 식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비욘드미트는 공모가 25달러로 시작해 하루종일 강세를 보이며 163% 상승한 65.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163% 폭등한 것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비욘드미트가 처음이다.그러나 비욘드미트 주식은 지난 7월 말 주당 234.9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땅으로 떨어졌다. 식물성 육류를 만드는 이 회사의 주식은 최근 81.45달러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게 바닥이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더 안 좋은 일의 시작일 수도 있다. 만약 이 식물성 고기산업이 알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 가짜 산업으로 판명된다면 말이다.비욘드미트의 현재 기업 가치는 전체 가짜 고기 시장 규모의 6배나 된다. 비욘드미트의 시장 점유율은 고작 2.1%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향후 성장성에 대해 엄청난 기대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비욘드미트의 향후 전망을 보면 많은 논의가 늘어나는 경쟁 증가에 맞춰지고 있다.특히 육류 시장의 거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2017년 캐나다 최대 단백질 생산업체인 메이플 리프 푸드는 라이트라이프를 인수해 미국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38%를 차지했다. 지금은 타이슨, 스미스필드, JBS 등 다른 업체들도 식물성 기반의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비슷한 일이 가짜 고기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냉동 및 포장식품 판매기업 코나그라의 ‘가르딘’과 시리얼 업체 켈로

    2019.11.21 15:20
  • 이란, 핵합의 이행 감축 4단계 조치 발표…EU, 우려 표명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수준을 감축하는 4단계 조처를 발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 연설을 통해 "내일부터 4단계 조처로 포르도 농축시설(FFEP)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기체(육불화우라늄.UF6)를 주입하라고 원자력청에 지시했다"라며 "미국의 핵합의 탈퇴, 유럽의 미준수에 대응해 핵합의 이행 수준을 낮추는 4단계 조처"라고...

    2019.11.05 22:52
  • 트럼프 "중국과 무역합의 위한 새 장소 물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새 장소를 물색 중이며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칠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관련 없는 상황 때문에 취소된 후 중국과 미국은 전체 거래의 60%가량인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장소가 곧 발표될 것이며 나는...

    2019.10.31 23:23
  • [column of the week] 美 민주당 대선 주자의 '왜곡된 과거' 논란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최근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 8월 프랭크 라므레 아메리카 원주민 대통령포럼에서 사과했다. 자신이 인디안의 유산에 관해 잘못된 주장을 한 것이 인디안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했다. 워런 의원은 이제 또 다른 명백한 ‘윤색’에 대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토론회에서 “그동안 가장 큰 직접적 좌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1...

    2019.10.24 16:29
  • 트럼프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큰 성공" 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큰 성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안전지대가 만들어졌다! 휴전이 유지됐고 전투 임무는 끝났다. 쿠르드족은 안전하며 우리와 아주 잘 협력해왔다. 붙잡힌 ISIS(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 포로들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

    2019.10.23 23:40
  • 시대가 변해도 '고객만족 기업'은 영원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이사 부회장 김종립)은 115개 산업,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 4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내 소비자 1만1073명을 대상으로 제조업 49개(소비재 제조업 26개, 내구재 제조업 23개), 서비스업 66개(일반서비스업 56개, 공공서비스업 10개) 등 총 115개 산업에 걸쳐 소비자 방문에 의한 1 대 1 면접...

    2019.10.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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