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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불탔는데 주가는 불기둥"…중동전에 돈 몰리는 기업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 [LON : SHEL] 2026년 3월 중순, 카타르의 라스 라판 산업 단지 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의 가스 액체 연료화 시설이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요 생산 시설이 파괴되면 기업 가치가 하락해야 하지만 쉘의 주가는 오히려 견고하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카타르 가스 시설 피격 직후 중동 전체의 에너지 공급망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을 돌파하고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휴전하고 종전 협상을 하면서 브렌트유도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쉘은 세계에서 가장 큰 LNG(액화천연가스) 거래업체입니다. 천연가스를 액화하여 전 세계로 실어 나르는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스뿐만 아니라 석유를 탐사하고 시추하는 것부터 정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합니다.따라서 카타르 시설의 일부 차질보다 보유하고 있는 전체 에너지 자산의 가치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 더 크게 뛰면서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쉘은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며 약 4만60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주유소 네트워크 중 하나입니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노란 조개껍데기 간판을 부착한 주유소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쉘의 역사는 19세기 영국 런던의 작은 골동품 가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런던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조가비(Shell)를 부착하는 유행이 불었습니다. 1833년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던 마커스 사무엘은 이 조가비를 수입해 파는 가게를

    2026.04.12 06:50
  • "라면 안 판다고!" 삼양의 항변…억울한 회사 독일에도 있다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독일 화학기업 헨켈 [ETR : HNKG]지난해 삼양사가 펼친 “라면 안 팔아요” 광고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배우 박정민이 “너 삼양 들어간 뒤로 라면 판다고 바쁜 건 내가 알겠는데...”라고 말을 꺼내자,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이 “몇 번 말해. 라면 만드는 그 회사 아니라고. 스페셜티 만든다고”라며 항변합니다.삼양사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설탕, 전분당, 밀가루 같은 기초식품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화학 소재 사업에 강점이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1963년 국내 최초로 라면을 출시한 식품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인지도가 더 높아졌습니다.오랜 역사에도 삼양사는 삼양식품과 혼동하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이를 바로잡고 자사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한 것입니다.독일에도 이처럼 비슷한 이름의 유명 회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헹켈(Zwilling J. A. Henckels AG)과 헨켈(Henkel AG & Co)입니다. 헹켈은 쌍둥이 마크로 유명한 주방 칼·조리도구 브랜드이며, 헨켈은 록타이트, 뷰티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화학·소비재 기업입니다.독일어 발음상 Henkel과 Henckel은 사실상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두 단어 모두 독일어 발음 규칙에 따라 ‘헨켈’에 가깝게 들립니다. 한국에서는 화학·생활용품 기업은 ‘헨켈’, 주방용품 브랜드는 ‘헹켈’로 나누어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헹켈은 1731년 칼 제조 장인인 피터 헹켈(Peter Henckels)이 독일의 명품 칼 생산지인 졸링겐에 쌍둥이 로고를 등록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졸링겐은 중세 시대부터 ‘칼의 도시

    2026.03.29 06:30
  • 세계 최초 '로봇청소기' 만들었는데…한국서 '600억' 날벼락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 [SB:ELUXb]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로봇 청소기는 스웨덴 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선보인 ‘트릴로바이트’입니다. 1996년 BBC의 과학 프로그램 ‘내일의 세계’에서 시제품이 처음 공개되고, 5년 후 2001년 11월에 정식으로 출시됐습니다.트릴로바이트란 이름은 고대 수중 생물인 삼엽충(Trilobite)과 닮은 둥글고 납작한 외형에서 따왔습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벽이나 가구 등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하고 회피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2002년 출시된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는 로봇 청소기의 대중화와 상업적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2003년 LG전자가 로보킹을 처음 내놓았습니다.지금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70% 이상 장악하고 있습니다. 로보락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에코백스, 샤오미, 드리미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한국 시장에서 일렉트로룩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약 903억 원을 기록했었지만, 2년 만에 약 3분의 1 수준인 301억원(2023년 12월 결산 기준)으로 급감했습니다.최근 매출은 약간 회복해 2024년 기준 358억 원 수준입니다. 여전히 과거 전성기에 비해 매우 감소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2024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일렉트로룩스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국내 대기업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중국 가전 브랜드의 무서운 추격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특히 다이슨의 마케팅 화력에 밀리면서 프리미엄 수입 가전의 강자 지위도 뺏겼습니다.국

    2026.03.15 07:00
  • 써치엠, AI 핀테크 결합한 중소사업자용 마케팅 솔루션 출시

    디지털 마케팅 기업 써치엠이 인공지능(AI)과 핀테크를 결합한 중소사업자(SME) 전용 광고 매출 솔루션 ‘SM Pay’를 다음 달 공식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SM Pay의 특징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선충전·자동 회수 시스템(Pre-Pay)’이다. 광고비를 미리 충전해 노출 중단을 원천 차단하고, 발생한 매출 계좌에서 일정 기간 후 광고비를 자동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현금 유동성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끊임없는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기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예산 부족이나 전문 인력 부재로 인해 광고가 수시로 중단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았다. SM Pay는 이러한 중소사업자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SM Pay에 적용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은 키워드 추천, 광고 소재 제작, 실시간 순위 입찰 등 소모적인 업무를 자동화한다. 회사 측은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솔루션 도입 시 광고 담당자의 업무 효율이 200% 향상됐다고 전했다. 광고비 집행 규모와 매출은 이전 대비 3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네이버와 카카오의 공식 광고 대행사인 써치엠은 최근 벤처캐피털 케이그라운드벤처스로부터 1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투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SME 지원 사업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박규태 써치엠 대표는 "SM Pay는 자금과 인력이 부족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중소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광고의 원천인 중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건전한 광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2026.02.26 10:44
  • 최가온도 받았는데…"주인 일가 한발 물러나라" 무슨 일이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세계 주식 기행 :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그룹 [SIX : UHR]스위스 시계 기업 스와치그룹이 최근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그린우드 인베스터스로부터 경영 개선 및 지배구조 개편 요구를 받으며 거센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그린우드인베스터스를 이끄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티븐 우드는 스와치그룹의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폐쇄적인 지배구조가 기업 성과를 저해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스와치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시계 제조 및 유통 그룹입니다. 세계 시계 생산량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창립자 니콜라스 하이에크의 후손인 하이에크 가문이 약 44%의 의결권을 행사하며 경영권을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스티븐 우드는 하이에크 가문의 독점적 경영권을 견제하기 위해 이사회 의석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가형부터 초고가 럭셔리 라인까지 '3단 케이크'라 불리는 촘촘한 브랜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는 브레게, 블랑팡, 오메가, 해리 윈스턴, 자케 드로 등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품질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 레인지’ 브랜드는 론진, 라도, 유니온 글라슈테가 꼽힙니다.그보다 조금 더 대중적인 ‘미들 레인지’ 브랜드는 티쏘, 미도, 해밀턴, 발맹, 세르티나 등이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라인업은 캐주얼한 패션 시계 스와치와 어린이용인 플릭플락이 있습니다.스와치그룹의 뿌리는 1930년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위기 속에서 탄생한 두 거대 연합체인 SSIH와 ASUAG에 있습니다. SSIH는 1930년에 대공황의 여파를 이겨내기 위해 오메가와 티쏘가 합병하며 설

    2026.02.22 07:00
  • 파산 위기에서 '나치제복'으로 기사회생…독일 명품의 비밀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는 독일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와 나치와의 밀착 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뉴스를 보도했습니다.그동안 휴고보스가 1930년대 나치 제복을 단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학계 연구를 인용한 이 보도는 휴고보스 창립 초기 자금 형성과 나치 체제 간의 유착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나치 체제의 적극적인 수혜자였음을 강조했습니다.이 연구는 휴고보스가 나치당 초기부터 제복 생산 규격을 선점하며 얻은 막대한 이익이 이후 브랜드가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재정적 토대가 되었다는 점을 분석했습니다. 또한 수용소 인력을 동원한 저임금 노동이 이 회사의 이윤 극대화에 얼마나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습니다.휴고보스 측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과거의 과오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기업 역사 섹션을 통해 과거사를 지속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교육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휴고보스는 1924년 독일 메칭엔에서 휴고 페르디난트 보스가 작업복 제조 공장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는 독일의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으나, 1931년 나치당에 가입하고 공식 유니폼 제작권을 따내며 회사를 회생시켰습니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폴란드와 프랑스 포로들을 공장에 동원해 강제 노역을 시키기도 했습니다.1948년 창립자 휴고가 사망한 후 사위 오이겐 홀리가 경영을 맡으며 군복 대신 남성용 기성복 슈트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 휴고의 손자인 우베와 요헨 홀리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세련된 비즈니스 슈트 브랜드로서

    2026.02.08 06:50
  • '반 년 만에 200% 뛰었다'…지금 주목 받는 '이 종목'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영국 자원개발 기업 ‘80마일’ [LSE : 80M]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던 미국과 유럽이 일단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반대하던 유럽 국가들에 대한 고율 관세를 철회했습니다. 대신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프로젝트와 자원 채굴권을 얻었습니다.트럼프가 국제법을 무시하면서까지 탐낸 그린란드는 북극해와 북대서양을 잇는 핵심 길목에 위치해 러시아와 중국이 이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전에 먼저 미국이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그린란드는 또한 희토류, 니켈, 아연 등 막대한 양의 전략 광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이 자원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는 중입니다. 중국에 대한 희토류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전략적 필요와 맞물립니다.이에 따라 그린란드 자원 개발에 뛰어든 기업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나스닥에 상장된 크리티컬메탈즈,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아마록미네랄즈, 그린란드리소시즈 등이 있습니다.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80마일(80 Mile)도 최근 그린란드 자원 개발주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200%가 넘었습니다.80마일은 2005년 설립돼 오랫동안 블루제이마이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린란드와 핀란드에서 티타늄, 니켈, 구리 등 핵심 광물 프로젝트를 개발해왔습니다.80마일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 2024년 7월 화이트 플레임 에너지를 인수하며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입니다. 이 회사는 그린란드 동부 제임슨랜드 분지의 가스 및 석유 프로젝트

    2026.01.25 06:50
  • [책마을] 짓밟힌 자존감, 꺾인 의욕...조직을 망치는 '독한' 리더

    차량 공유기업 우버의 공동창업자인 트래버스 캘러닉은 신속하고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회사를 단숨에 세계적 기업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캘러닉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며 과도한 경쟁을 부추겼다.캘러닉은 직원들에게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대했고, 즉각적으로 문제해결을 하지 못한 엔지니어들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성과와 결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강조되면서, 사내에서는 심지어 성차별 등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 묵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결국 한 엔지니어가 상사의 성희롱 사건을 고발한 이후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비난받았다. 결국 캘러닉은 회사 내외부의 압박으로 2017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우버의 ‘규제를 파괴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라는 성공 공식은 성과 압박과 권위적 리더십과 맞물려 성희롱이나 윤리적 문제가 만연한 사내 문화를 만든 것이다.이처럼 겉으로는 성공한 조직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구성원을 침묵시키고 정신적으로 소모하는 해로운 문화를 가진 기업이 적지 않다. 조직개발 컨설턴트인 정재상 조직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신간 《톡식 컬처》를 통해 이 같은 독성을 지닌 기업 문화를 진단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나아가는 변화 전략을 제시한다.정재상 소장은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 머서에서 부장 컨설턴트, EY에서 인사조직컨설팅 부문 이사, 에이온휴잇에서 직원 몰입 및 리더십 부문 전무를 지냈다,저자는 인간 존중이나 공정성, 윤리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무너뜨리고, 자괴감, 무기력감, 두려움 등 강한 부정적 감정을 지속해서 일으키는 조직문화를 ‘톡식(toxic) 컬처’라고 전한

    2026.01.14 10:20
  • '대치맘 패딩' 그 회사…동계올림픽 앞두고 주가 심상치 않네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이탈리아 아웃도어 패션 기업 몽클레르 [BIT:MONC]2026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자신의 국가를 대표해 기량을 겨루는 경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선수들에게 최고 성능의 장비를 제공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스포츠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기도 합니다.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디아도라, 카파, 로또, 몽클레르, 노르디카 등이 있습니다. 특히 몽클레르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통해 6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합니다.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는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스키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번에는 브라질 대표팀의 개·폐회식 의상과 알파인 스키팀의 장비와 의류를 지원합니다.몽클레르가 노르웨이나 스위스 같은 동계스포츠 강국이 아닌 브라질을 지원하는 이유는 현재 알파인 스키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인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이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브랜드 앰배서더이기 때문입니다.노르웨이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텐은 원래 노르웨이 국가대표 선수였습니다. 그는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회전 종목에서 2023년 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노르웨이 스키 연맹과 갈등을 빚은 뒤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나라 대표로 복귀하고 브라질에 첫 스키 월드컵 대회 우승을 안겼습니다.몽클레르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코미디언 이수지 씨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대치동 맘을 풍자한 영

    2026.01.04 06:50
  • 푸마, 중국 기업이 사들이나…하루 만에 13% '급등' [걸어서 세계 주식 속으로]

    세계 주식 기행 : 글로벌 스포츠용품 기업 독일 푸마 [ETR : PUMG]지난달 중국의 거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스포츠가 글로벌 스포츠용품 기업 푸마 인수를 위한 자문사를 고용하고 구체적인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푸마의 주가가 하루 만에 13% 급등하기도 했습니다.푸마의 최대 주주는 현재 프랑스의 럭셔리 그룹 케링의 지주회사인 아르테미스입니다. 약 29%의 푸마 지분을 보유한 아르테미스는 부채 감축 등을 위해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에서는 미국 나이키와 독일 아디다스가 양강 체제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푸마는 그 뒤를 이어 3위권으로 여겨집니다. 언더아머, 뉴발란스, 룰루레몬, 아식스 등이 꾸준히 푸마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푸마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대부터 제2의 전성기가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푸마의 매출은 2020년 52억8000만 유로에서 2024년 88억2000만 유로로 꾸준히 늘었습니다.하지만 글로벌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올해 매출이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59억 7390만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순손실은 2억5700만 유로에 달했고, 총부채는 2025년에는 9월 기준 27억1000만 유로로 대폭 급증했습니다. 부채비율이 2024년 말 60.8%에서 2025년 9월 기준 131.5%로 크게 뛰며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매각 소식이 들려온 것입니다.푸마는 1948년 독일의 루돌프 다슬러에 의해 설립된 77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입니다, 그의 형인 아돌프 다슬러와의 유명한 형제간 불화로 인해 탄생했습니다.아돌프와 루돌프는 1924년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인근 소도시인 헤르초게나

    2025.12.14 06:30
  • "술 취하기 싫어요" MZ 돌변하더니…대박 터진 '핫템' 정체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Heineken? Fuck that shit! Pabst Blue Ribbon! (하이네켄? 그딴 건 집어치워! 팹스트 블루 리본이 최고야!)”‘컬트 영화의 대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블루 벨벳(Blue Velvet, 1986)’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주인공 제프리가 "하이네켄으로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프랭크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하는 말입니다. 광기 어린 악당 프랭크(데니스 호퍼)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 대사 덕분에 미국 맥주 팹스트 블루 리본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이 대사는 영화 역사상 하이네켄 관련 대사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유럽에서 온 고급스러운 맥주’라는 프리미엄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이를 알면 악당 프랭크가 고상한 척(?)하는 하이네켄을 왜 싫어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현재 글로벌 1위 맥주회사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AB인베브입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 압도적 선두입니다. 당시 1·2위였던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안호이저 부시와 호가든의 인베브가 2008년 합쳤습니다. 한국의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이기도 합니다.하이네켄은 그 뒤를 이은 글로벌 2위 맥주회사입니다. 주력인 하이네켄 이외에도 암스텔, 타이거, 에델바이스, 비라 모레티, 라구니타스, 데스페라도스 등 90여 개국에서 170개 이상의 다양한 맥주 및 음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하이네켄은 186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제라드 아드리안 하이네켄이 한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라거 맥주를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1886년에

    2025.11.30 07:00
  • "세상에 이런 축구팀은 없다"…성적·수익·주가 '해트트릭'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세계 주식 기행 : 영국 스코틀랜드 축구클럽 셀틱 FC [LON : CCP]“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축구클럽(A Club Like No Other).”영국 스코틀랜드 축구 명문팀 셀틱 FC의 홈구장인 셀틱파크. 글래스고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진 이곳을 찾으면 먼저 반기는 문구입니다.셀틱은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클럽입니다. 우리에게는 기성용과 차두리 선수가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선수를 영입하며 한국인에 대한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지금은 양현준 선수만 남고 모두 이적한 상태입니다.셀틱이 세상에 없는 클럽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이유는 이 클럽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1887년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수도사인 윌프리드가 글래스고 동쪽의 가난한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셀틱을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아일랜드 이민자들이었기 때문에 고대 아일랜드 민족을 칭하는 켈트족에서 팀 이름이 유래했습니다.이듬해 5월 셀틱은 같은 도시의 축구팀 레인저스와 첫 공식 경기를 가졌습니다. 셀틱과 레인저스의 경기는 ‘올드 펌’ 더비라고 불리며,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 경기 중 하나가 됐습니다. 셀틱이 가톨릭계 아일랜드인들과 역사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레인저스의 팬들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개신교의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1980년대 북아일랜드에서 가톨릭계와 개신교계의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이 두 팀의 더비도 폭력적인 양상을 띠기도 했습니다.셀틱은 레인저스와 더불어 스코틀랜드 리그의 투톱으로 군림해왔습니다. 우승 횟수도 두 팀 모두

    2025.11.16 06:30
  • 주가 무려 98% 폭락…영화 속 질주하던 '본드카'의 굴욕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영국 슈퍼카 제조회사 애스턴마틴 라곤다 홀딩스 [LON : AML]최근 글로벌 모터 스포츠의 정점이 포뮬러원(F1)의 인기가 한국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F1은 맥라렌 레이싱팀이 일찌감치 팀 챔피언인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확정했습니다. 소속 드라이버인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드라이버 챔피언’을 놓고 경쟁 중입니다.영국 슈퍼카 회사 맥라렌은 모터스포츠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차세대 슈퍼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F1에서는 이탈리아 페라리, 영국 애스턴마틴, 독일 메르세데스 AMG, 프랑스 르노 알핀과 같은 각국의 대표 고성능 자동차 제작사들이 자기 기술을 뽐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미국 럭셔리카의 자존심인 GM의 캐딜락도 참여합니다.F1에서는 맥라렌에 뒤처지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지만 영국의 대표 슈퍼카 지위는 원래 애스턴마틴이 가지고 있습니다. 애스턴마틴은 1913년에 설립된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맥라렌은 모터레이싱팀이 1963년, 자동차 제조사가 1985년에 설립된 비교적 젊은(?) 회사입니다.애스턴마틴은 1913년 라이오넬 마틴과 로버트 뱀퍼드와 함께 창립한 회사입니다. 창립자인 마틴은 그 당시 유명한 자동차 힐클라임 레이스인 애스턴 클린턴 힐클라임(Aston Clinton Hillclimb)과 자신의 이름에서 하나씩 빌려와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회사 태동부터 자동차 레이스와 연관이 있던 것입니다.마틴과 램퍼드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많은 모터스포츠 대회에 나가면서 회사의 명성을 쌓았지만,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휴업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다

    2025.11.02 07:48
  • 항공기 타고 세계로 퍼졌다…MZ 사로잡은 '커피 비스킷 원조'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93년 역사’ 벨기에 제과기업 로투스 베이커리(Lotus Bakeries) [Euronext: LOTB]계피 맛이 나는 갈색 직사각형 모양의 비스킷 ‘로투스 비스코프’. 동네 카페에서 한 번쯤은 커피와 곁들여서 서비스로 받아보셨을 겁니다. 로투스 비스코프는 커피와 어울리는 비스킷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로투스는 로투스 베이커리라는 회사의 이름이고, 비스코프(Bis+coff)는 비스킷(biscuit)과 커피(coffee)를 합친 이 회사의 브랜드입니다. 이름 자체가 커피와 잘 어울리는 비스킷이란 뜻이지요.로투스 베이커리는 1932년에 설립된 벨기에의 제과 기업입니다. 비스코프는 원래 스페퀼로스(Speculoos)로 알려진 벨기에의 전통 비스킷입니다. 17세기부터 이 쿠키는 12월의 성 니콜라스의 날에 아이들에게 즐거운 간식으로 나눠주곤 했습니다. 성 니콜라스는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입니다.비스코프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한 항공회사 덕분입니다. 1980년대 미국 항공업계는 규제 완화 이후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항공사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가 절실했습니다.“고도 3만 피트에서도 향과 식감이 유지되는 과자입니다.”델타항공은 당시 한 미국 식품 중개인이 제안한 비스코프를 기내 서비스 간식으로 내놨습니다. 델타 로고를 새긴 비스코프를 처음 접한 승객들은 그 맛을 잊지 못했습니다. 델타 본사에는 비행기를 탔던 승객들의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는 문의 편지가 쇄도했습니다.창업자의 손자인 잰 분 로투스베이커리 현 최고경영자(CEO)가 2011년 취임하면서 비스코프의 글로벌 확장은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는 2009년 전무이사 시절 컨설팅회사 베인앤코와

    2025.10.19 06:30
  • 영국 음식은 맛없다?…편견 깨준 '슈퍼마켓 맛집'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영국 고급 슈퍼마켓 막스앤스펜서(M&S) [LON: MKS]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말은 널리 알려진 고정관념입니다. 영국 음식은 유머 소재로 널리 사용됩니다. 빠니보틀이나 곽튜브 같은 자기 색이 강한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도 영국을 방문하면 어김없이 영국 음식이 맛없는지에 대한 콘텐츠를 찍었습니다.‘영국 음식이 맛없다’는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다양한 음식 재료와 소스로 화려한 맛을 내는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에 비해서 피시앤칩스, 코티지파이, 블랙푸딩 같은 소박한 영국 전통 음식들은 비하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하지만 영국은 다양한 이민자를 오랫동안 품은 나라로 맛있는 세계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영국의 해외 출생자 비율은 15%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보다는 낮지만, 프랑스, 미국과 비슷합니다. 특히 런던의 경우, 최고급 요리부터 스트리트 푸드까지 맛있는 글로벌 음식이 넘쳐납니다.물가 비싼 영국에서 맛있는(?) 영국 음식을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슈퍼마켓입니다. 영국 슈퍼마켓에선 식재료도 팔지만, 포장만 뜯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레디투잇(Ready-to-eat)’ 음식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샌드위치, 샐러드, 케이크부터 파스타, 치킨커리 같은 요리까지 다채로운 한 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이 레디투잇을 영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슈퍼마켓이 막스앤스펜서(M&S)입니다. 1970년대 초반, 당시 주로 냉동식품 위주였던 간편식 시장에 ‘냉장’ 간편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습니다.M&S는 특히 고급스러운 '고메(gourmet)' 간편식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다

    2025.09.28 07:00
  • 2년 만에 주가 10배 '폭등'…"자동차 회사 아니었어?" 했는데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2위 항공기 엔진 기업 영국 롤스로이스홀딩스 [LON: RR]롤스로이스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영국의 수제 고급 자동차를 연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항공·방위산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롤스로이스 엔진을 먼저 언급하실지도 모릅니다.한 가족이였던 자동차를 만드는 롤스로이스와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롤스로이스는 이젠 다른 식구입니다. 1970년대 초 분할돼서 자동차 회사는 BMW그룹의 아래로 들어가고, 항공기 엔진 회사는 정부 소유가 되며 런던 증시의 상장 기업이 됐습니다.롤스로이스는 영국의 엔지니어 헨리 로이스와 사업가 찰스 롤스가 1906년에 합작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그들이 만든 실버고스트는 최고 자동차로 손꼽히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전투기 엔진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되어 항공기 엔진은 자동차와 함께 롤스로이스의 양대 축이 됩니다.세월이 흘러 잘나가던 회사에 위기가 찾아오자, 1973년 자동차 사업부는 롤스로이스모터스라는 독립 회사로 분리가 됩니다. 이 회사는 1980년에 비커스, 1998년에 폭스바겐에 인수됐다가, 2002년 분쟁 끝에 BMW의 품에 마지막으로 안기는 기구한 운명을 겪습니다.하지만 롤스로이스 엔진사업부는 2차대전 이후 항공산업의 발전 속에서 민항기와 군용기 엔진 모두 선두 업체로 발돋움했습니다. 지금은 미국 GE 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잉, 에어버스 등 우리가 타는 많은 항공기의 엔진이 롤스로이스가 만든 것입니다.롤스로이스는 전투기 엔진을 넘어 다양한 방위 산업 분야에

    2025.09.14 06:00
  • "불황 없어요" 결혼반지 팔아 키운 명품제국…주가 휘청인 까닭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세계 2위 럭셔리 기업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 [SIX: CFR]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까르띠에 반지, 바쉐론콘스탄틴 시계, 몽블랑 만년필 …이것들의 공통점은 결혼이나 취업 같은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에 구매하거나 선물하는 대표 상품들이란 것입니다. 또한 모두 스위스의 럭셔리 기업 리치몬트 그룹 소속의 브랜드라는 사실입니다.리치몬트 그룹은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75개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을 가진 케링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기업으로 꼽힙니다.리치몬트는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4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 54억1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력인 주얼리 부문의 매출은 39억유로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LVMH가 4%, 케링이 16%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전문가들은 리치몬트가 다른 명품 업체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보인 비결로 이벤트용이 주력인 제품군과 비교적 낮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꼽습니다.리치몬트는 주얼리 부문은 반클리프앤아펠, 까르띠에, 부첼라티, 베르니에 4개의 브랜드만 있지만 매출 비중은 72%나 차지합니다.시계는 피아제, IWC, 랑에운트죄네,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파네라이, 로저드뷔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매출 비중이 15%에 불과합니다. 알라리아, 클로에, 던힐, 몽블랑 등 패션, 소품 브랜드가 나머지 13%입니다.리치몬트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 침체 여파로 아시아 지역은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서 각각 11%, 17%, 17% 늘었습니다.리치몬트는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증시에 상장되어

    2025.08.31 07:05
  • F1 강자 페라리와 의료기기 필립스가 한솥밥 먹는 까닭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이탈리아 투자 지주회사 엑소르(Exor) 그룹 [AS : EXOR]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원(F1)을 소재로 한 영화 'F1 더 무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 수 360만명을 넘기며 올해 한국 최고 흥행 영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F1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F1 최다 우승팀은 페라리입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15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18회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F1 최고 명문 팀입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회사 페라리는 F1 초창기부터 참여하며 모터스포츠에서 갈고닦은 기술력을 자사 차량에 적용하고 있습니다.페라리의 대주주는 이탈리아 최대 대기업인 엑소르 그룹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 세리에A 명문 축구클럽 유벤투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모두 엑소르 소속입니다.엑소르의 최대 주주는 이탈리아의 명문 아넬리 가문의 투자회사 ‘조반니 아넬리 주식회사(Giovanni Agnelli B.V.)’로 56.94%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899년에 지오반니 아넬리(1866~1945)가 설립한 피아트 자동차회사에서 출발해서 현재 5대에 걸쳐 아넬리 가문 후손들이 승계하면서 120년 넘게 성장해왔습니다.엑소르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을 늘려왔습니다. 2013년 세계 2위 농기계회사인 CNH인더스트리얼을 인수해 피아트와 합병했습니다. 2015년에는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2021년에는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등을 보유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FCA)과 푸조, 시트로엥을 보유한 PSA그룹을 합병해 스텔란티스 그룹을 탄생시켰습니다. 2023년에는 지금은 헬스케어 분야가 중심이 된 네덜란드 전

    2025.08.17 08:38
  • 비밀리에 '뉴욕증시 상장' 나선 테일러 스위프트 음반사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최대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AS:UMG]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 포스트 말론, 드레이크, 더 위켄드, 켄드릭 라마 ...미국 팝 음악계를 선도하는 이 스타들의 음반을 제작하는 곳은 세계 최대 음악 레이블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입니다.워너 뮤직 그룹(WMG), 소니 뮤직 그룹과 더불어 세계 3대 음반사로 알려진 유니버설 뮤직의 본사는 놀랍게도 네덜란드 힐베르쉼에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주식은 네덜란드 증시인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와는 완전히 분리되어 이름만 같을 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로이터 통신은 최근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지난 21일(현지시간)에 미국 증시 상장을 비밀리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미국 공모 규모나 모금 계획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홀딩스는 유니버설 뮤직의 주요 주주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이 회사가 미국에 주식을 상장하도록 압력을 가한 바 있습니다.유니버설 뮤직의 기원은 1934년에 설립된 데카레코드 미국 지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국 데카레코드는 자회사인 데카 아메리카를 1939년에 분사했습니다. 데카 아메리카는 1962년 미국 미디어 대기업인 MCA와 합병하게 됩니다.이 회사는 MCA 품에 안긴 이후 1990년대 불어닥친 글로벌 인수·합병(M&A) 바람의 희생양이 되며 여기저기 팔려 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MCA는 1990년 일본 전자 기업 마쓰시타 전기에 인수됐다가, 1995년에는 캐나다 주류기업 시그램에 팔렸습니다. 1996년 유니버설 뮤직으로 이름이 변경된 후, 2000년 프랑스 미디어 기업 비

    2025.07.27 07:30
  • 1만원짜리 티셔츠로 대박 난 '이곳'…온라인에서는 못 산다?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영국 최대 식품·패션 유통 기업 AB푸드 [LON: ABF]지난 3월 미국 대형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포에버21’이 2019년 이어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포에버21은 1980년대 한국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한인 교포들이 창업한 브랜드입니다.한때 저렴하고 스타일리시한 의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습니다. 최전성기였던 2016년엔 미국 500여 개 매장, 전 세계 800여 개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과 함께 미국 내 대형 쇼핑몰의 쇠퇴가 가속화되면서 경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온라인 쇼핑에 밀려 쇠퇴한 미국 패션 기업은 포에버21만이 아닙니다. 제이크루, 갭, 브룩스브라더스 등 유명 브랜드들도 파산 위기에 몰렸다가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글로벌 패션 업계는 자라, 유니클로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효과적으로 병행한 패스트패션 업체와 쉬인처럼 온라인으로 세계를 휩쓰는 플랫폼만 살아남는 듯 보였습니다.하지만 온라인 판매하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싹 틔워 영국에서 꽃 피운 패션 브랜드 프라이마크입니다.프라이마크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세계 17개국에서 4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달 말 멤피스에 31번째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미국에서 9개 매장을 갖고 있습니다.프라이마크는 초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의류를 박리다매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티셔츠, 바지를 1만~2만원 대로 판매합니다. 온라인 판매는 포장, 택배, 반품 비용이 많

    2025.07.13 07:00
  • 감독 잘랐더니 주가도 성적도 '불기둥'…'축덕'이 돈 버는 법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독일 프로축구단 BVB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DE : BVB]지난 26일 한국 대표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울산 HD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0-1로 패배하며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2승 1무로 패배 없이 조별리그를 가뿐하게 통과했습니다만 올해 성적은 다사다난했습니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월초 성적 부진으로 구단 스타 출신인 누리 샤힌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지난해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은 샤힌은 한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해임됐습니다.새로 모셔 온 니코 코바치 감독은 한순간에 팀을 변모시켰습니다. 막판 연승으로 10위권 밖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로 끌어올리고 시즌을 마쳤습니다.도르트문트의 올해 주가도 리그 순위를 따라 급등락했습니다. 작년 9월 3.5유로를 웃돌던 주가는 연초에는 3유로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리그 순위가 점차 상승함에 따라 주가도 점점 우상향하며 지난달에는 4유로를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지난 27일 주가는 3.9유로에 마감했습니다.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유일하게 주식 시장에 상장된 클럽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2000년 11월 상장했습니다.유럽에는 증권 시장에 상장된 축구클럽이 몇 곳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런던과 뉴욕 증시, 스코틀랜드의 셀틱은 런던 증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라치오는 이탈리아 증시, 네덜란드의 아약스는 암스테르담 증시, 포르투갈의 벤피카와 포르투는 리스본 증시에 상장되어 있습니다.도르트문트는 상장사다 보니 과거 주가와 관련된 테러에 연루된 적도 있습니다. 2017년 4월 AS모나코와의 챔피언

    2025.06.29 07:10
  • 하루 만에 주가 14% 떨어졌는데…"오히려 기회" 무슨 일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영국 최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오토트레이더 [LON : AUTOA] 트럼프 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대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치솟았던 중고차 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신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 부과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산 부품을 활용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해 2년간 부품 관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반발하는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입니다.전기차 캐즘과 미국 관세 정책으로 혼돈에 빠진 글로벌 신차 시장과 달리 세계 각국의 중고차 시장은 오히려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신무기로 장착한 중고차 업체들은 신차 시장의 불안을 역공의 기회로 삼는 모양새입니다.한국에는 엔카, 케이카, 헤이딜러, KB차차차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미국은 자동차 시장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카바나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영국은 오토트레이더(autotrader)라는 플랫폼이 인기입니다.‘자동차 매매’라는 영어 보통명사인 오토트레이더라는 이름의 중고차 플랫폼은 미국과 캐나다에도 있습니다. 이 각국의 오토트레이더들은 아무 연관 없는 다른 회사들입니다.영국 오토트레이더는 1977년 ‘테임즈 밸리 트레이더’라는 이름의 중고 거래 매거진으로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가전부터 집까지 매물 광고를 내는 잡지입니다. 한국의 ‘벼룩시장’과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1988년 오토트레이더로 이름을 변경하고, 1996년부터 온

    2025.06.15 07:00
  • 재무장하는 EU...최강 방산기업들의 '유럽 상륙작전'[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유럽 최대 방산기업 영국 BAE시스템스 [LON: BAE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물살을 탈 것 같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평화회담이 취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뒤 휴전 중재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을 GDP의 5%로 증액하도록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열리는 NATO 정상회담에서는 유럽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새로운 협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와 같은 유럽연합(EU)의 재무장은 유럽 방산 기업들에게 큰 호재로 여겨졌습니다. 독일 라인메탈, 프랑스 탈레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영국 BAE시스템스 등은 올해 초부터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최근에는 이들 기업 중에서 유독 BAE시스템스를 더 웃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5년 만에 관계 재설정에 합의한 것입니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양측은 안보·방위부터 식품, 조업권, 에너지, 이민까지 넓은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으로 유럽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보·방위 협정으로 EU의 1천500억 유로(약 240조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에 영국과 BAE시스템스가 동참할 길이 열린 것입니

    2025.06.02 07:00
  • "집보려고 여행 떠나요"…'직방'에 중독된 사람들이 찾는 곳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영국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라이트무브 (Rightmove) [LON: RMV]지난해 10월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영국 부동산 정보 사이트 ‘라이트무브’에 중독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라이트무브는 국내의 네이버 부동산이나 직방 같은 플랫폼과 유사한 매매 또는 임대용 부동산을 모아놓은 곳입니다.BBC는 하루 수십번 이상 라이트무브를 확인한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녀는 지금 당장 집을 옮길 생각은 없다면서도 “라이트무브는 제게 있어선 포르노와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주택의 실거래가와 실내 사진을 보고 다른 집과 비교하는 데 엄청난 중독성을 느낀다는 것입니다.그녀의 또 다른 취미는 자기 마음에 든 부동산의 실제 위치로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매물로 나온 집을 맨눈으로 보고, 근처 주택도 확인하며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동산을 직접 보러 가는 것을 ‘임장’이라고 합니다.영국인들도 한국인처럼 집을 구하기 위해서 부동산 플랫폼을 주로 이용합니다. 라이트무브, 주플라(Zoopla), 온더마켓(OnTheMarket) 등이 인기입니다. 이 중에서 라이트무브가 가장 규모가 큽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됐고 런던 증시 우량주만 모은 FTSE 100 지수 구성 종목이기도 합니다.라이트무브는 2000년 영국 부동산 중개회사, 은행, 보험회사 등이 함께 만든 회사입니다. 현재 특정한 지배 주주 없이 다양한 주주가 소수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라이트무브의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임명된 요한 스반스트롬입니다. 그는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에서 14년 일하고 호텔스닷컴 사장을 지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성장시

    2025.05.18 11:16
  • "미국서 안 만들지만 봐줄게"…트럼프가 편애한 車 뭐길래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세계 주식 기행 :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회사 BMW [ETR: BMW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과의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무역협정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이 영국에 적용한 10% 관세는 계속 유지되고 자동차 관세의 경우 10만대에 한해서만 10% 수준으로 됐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낮춘 게 미국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롤스로이스를 위해 관세를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자동차 관세 인하는) 좀처럼 하지 않을 일"이라며 "누군가가 롤스로이스에 버금가는 다른 자동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한 자동차에 대해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는 영국에서 생산되지만, 독일의 BMW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BMW는 경영난을 겪던 롤스로이스를 1998년 3월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라이벌 메르세데스 벤츠에 밀리던 럭셔리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롤스로이스도 BMW를 만나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BMW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인 미니도 가지고 있습니다. 미니 공장도 영국에 갖고 있습니다만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적습니다. 지난해 2만629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5% 감소했습니다.지난주 독일 자동차 회사 BMW에는 두 가지 희소식이 있었습니다. BMW그룹은 자사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며 올해 1분기 글로벌 실적이 안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25% 관세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7월부터 인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BMW는 7일(현지 시간) 2025년 1분기 실

    2025.05.11 07:30
  • '먹통 사태'에 떨었던 세계 4억명이 가입한 통신사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세계 최대 다국적 통신기업 스페인 텔레포니카 [BME: TEF]해킹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알뜰폰을 포함해 약 2500만명으로 국내 1위입니다.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제가 없다지만, 국민의 상당수가 불안감을 느끼고 불편함을 겪는 것은 사실입니다.지난주 지구 반대편에서도 통신 문제가 큰 불편을 초래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해킹 사태는 아니지만, 스페인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연결도 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한국의 SK텔레콤처럼 스페인의 지배적 사업자는 텔레포니카입니다. SK텔레콤이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것과 달리 텔레포니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통신 서비스합니다.텔레포니카의 가입자 수는 무려 3억9000만명입니다. 중국에서만 12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을 제외하고 다국적 통신회사로는 최대 규모입니다.텔레포니카는 스페인, 영국, 독일에서는 ‘O2’라는 브랜드로, 브라질에서는 ‘VIVO’라는 브랜드로 영업합니다. 스페인,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에서는 ‘모비스타’라는 브랜드를 운영합니다.다른 다국적 통신회사로는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영국 보다폰이 있습니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미국 독일 폴란드 그리스 등에서 2억614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입습니다.보다폰은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등 유럽 9개국과 이집트,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서비스하며, 가입자는

    2025.05.04 11:04
  • 샤넬·프라다도 찜한 '이 회사'…美 빅테크들도 탐내는 이유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세계 최대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 [EPA:ESLX]"헤이 메타, 지금 보이는 빌딩이 뭔지 나에게 말해줘."(나)"지금 앞에 보이는 건 00입니다."(안경AI)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스마트안경 ‘메타 레이밴’에 실시간 번역을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메타는 그 동안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 이용자에게만 적용됐던 실시간 번역 기능과 주변의 시각 정보를 기반으로 한 AI와의 대화 등이 일반 사용자에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메타는 더 나아가 스크린이 탑재된 고급 스마트안경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안경이 손 움직임을 인식하고 오른쪽 렌즈 아래 디스플레이가 달려 현실 위해 가상 정보가 펼쳐지는 개념이라고 합니다.애플과 삼성전자도 마이크와 카메라가 담긴 ‘XR(확장 현실) 글라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글 글라스로 쓴맛을 봤던 구글도 재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안경이 올해 빅테크 AI 전쟁의 새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이처럼 스마트안경을 내놓으려는 빅테크들은 많지만, 이들이 손잡고 싶어 하는 안경회사는 한 곳입니다. 바로 안경·선글라스 업계 시장 점유율 39%로 압도적 1위인 프랑스·이탈리아 업체 에실로룩소티카입니다.에실로룩소티카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레이밴, 오클리, 페르솔, 올리버피플스, 알랭미끌리, 포스터그랜트, 코스타 등 150개가 넘습니다.라이선스를 빌려 제작하는 제품은 아르마니, 버버리, 샤넬, 코치, 돌체&가바나, 페라리, 마이클코어스, 프라다, 랄프로

    2025.04.26 07:30
  • "휴~트럼프 '폭탄' 피했다"…애플과 함께 한숨 돌린 회사 [걸어서 세계 주식 속으로]

    세계 주식 기행 : 스위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회사 로지텍 (Logitech International S.A.) [SIX: LOGN]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이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지 며칠 만에 뒤집은 결정입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측과의 물밑 협상을 통해서 메가톤급 관세 부과 위기 속에서 애플을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기도 했습니다.트럼프의 이런 오락가락 정책으로 앞으로 특정 기업들에 대해서는 관세 무관용 정책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관세 제외 제품에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저장 장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사무실·집집마다 하나 쯤은 있는 로지텍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최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IT 하드웨어 부문에서 애플과 로지텍이 관세 면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인이 사랑하는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은 그렇다쳐도, PC 주변기기를 만드는 로지텍이 거론된 것은 의외입니다.로지텍은 마우스와 키보드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한국 미국 등 세계의 가정과 사무실에 로지텍 제품이 한 개쯤은 다 있을 것입니다.로지텍은 1981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회사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유학 시절 만난 스위스의 다니엘 보렐과 이탈리아의 피에를루이지 자파코스타가 창업자입니다. 이후에 이탈리아 엔지니어 마리

    2025.04.20 10:55
  • 몰락한 회사 지분 '4배' 비싸게 샀다…'차이나 머니'의 속내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유럽 최대 게임회사 프랑스 유비소프트(Ubisoft) [EPA:UBI]지난달 유럽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던 프랑스 유비소프트가 중국 IT·게임 기업 텐센트로부터 11억6000만 유로(약 1조8452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비소프트는 자사 대표 게임 브랜드인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고 지분 25%를 중국 텐센트에 넘기기로 한 것입니다.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된 유비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11일 8.69유로에 마감했습니다. 현재 시가 총액은 11억4800만 유로(1조8601억원)입니다. 텐센트는 유비소프트 핵심 자회사 지분 25%를 구입하는데 그룹 전체 시총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했습니다. 결국 무려 4배나 비싼 값을 주고 이 지분을 매입한 셈입니다유비소프트가 자사의 핵심 게임 지식 재산(IP) 3종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텐센트에 넘기기로 한 이유는 오랜 경영난으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 때문입니다. 유비소프트는 계약에 따라 2년간은 자회사 지분 과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텐센트가 이후 지분율을 25%에서 과반까지 늘려 이 IP들을 완전히 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텐센트는 2022년에도 약 3억 유로(약 4768억원)를 들여 유비소프트 지분 10%와 지주회사 기예모 브라더스 지분 49.9%를 취득했습니다. 이미 유비소프트는 텐센트의 자본에 상당수 의존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미국, 중국에 맞선 유럽 최고의 게임사였던 유비소프트의 몰락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됐습니다. 마치 천하 삼분지계를 꿈꿨다가 무너져내린 삼국지의 유비 같기도 합니다. 지난해 선보인 ‘스컬 앤 본즈’·&lsq

    2025.04.13 07:30
  • 이러다 집에 부엌 사라지겠네…불황에 더 강한 '급식 대가'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세계 주식 기행 : 세계 최대 단체급식 기업 영국 컴패스그룹 [LON: CPG]지난달 '한화 3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인 아워홈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원래 푸디스트라는 식자재 유통회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푸디스트는 2020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팔렸고, 지난해 다시 사조그룹에 매각됐습니다.한화그룹이 단체급식 사업을 다시 시작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김동관(조선·방산), 김동원(금융) 두 형에 이어 김동선 부사장(호텔·레저·푸드)의 승계 밑그림을 그리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고 경기 둔화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좋은 단체급식 수요가 커졌습니다. 영세업자들이 운영하던 식자재 유통도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단체급식 시장이 한화가 떠났던 5년 전과 다른 시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같은 대형 단체급식 업체들은 최근 해외 진출에 나서는 등 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단체급식 시장은 영국의 컴패스그룹이나 SSP그룹, 미국 US푸드, 프랑스 소덱소 등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국경을 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영국의 컴패스그룹은 2024 회계연도에 421억7600만달러(61조8004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단체급식 업체입니다. 영업이익은 29억9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국내 1위인 삼성웰스토리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181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습니다. 글로벌 음식 서비스 시장은 대략 3200억달러로 추정됩니다. 컴패스그룹의 비중이 15% 미만입니다.컴패

    2025.03.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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