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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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거래절벽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2700억원 가량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357조4685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의 1357조7435억200만원에 비해 2749억6400만원이 감소한 규모다.

이는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매물은 늘었지만, 금리 인상 및 경기둔화 속 아파트 매수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4월말 239조5270억600만원에서 8월말에는 239조4983억3000만원으로 286억7600만원 줄었다.

반면 1기 신도시 시가총액은 4월말 145조6084억5700만원에서 145조7093억6000만원으로 1009억원가량 증가했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지만 신도시 재정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로 서울 재건축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구체적으로는 평촌신도시의 시가총액이 4월 말 대비 849억원이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고 분당이 97억원, 중동이 54억원가량 줄었다. 그러나 일산의 시가총액은 4월 말 대비 1926억원, 산본은 83억원가량 증가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