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호선 용마산역 인근 40층짜리 '공공복합시설' 조성…공공주택 702가구 공급
서울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인근 공공시설 부지가 702가구 규모의 공공주택과 청소년수련관, 구민회관, 판매시설 등이 두루 갖춰진 복합공공시설로 탈바꿈한다.혁신적 디자인을 반영한 열린공간으로 조성돼 지상 40층 규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면목 행정문화중심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에 나서 토문건축사사무소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지는 중랑구 면목동 대지 1만4059㎡ 규모로 용마산역에서 100m 남짓 떨어져 있다. 현재 중랑구민회관, 청소년수련관 등으로 이용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연면적 약 9만8000㎡) 규모의 공공주택과 청소년수련관, 구민회관, 주민센터,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지난 3월부터 설계안을 공모해 왔다.
서울 7호선 용마산역 인근 40층짜리 '공공복합시설' 조성…공공주택 702가구 공급
이번 당선작은 오픈스페이스(도시를 향해 열린 마당), 어반벨리(레벨차를 활용한 커뮤니티 특화), 아트리움(다양한 문화와 생활의 융복합)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도시 속 열린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면목로와 용마산역을 연계하고, 20m 레벨 경사를 극복할 수 있는 커뮤니티 특화를 계획해 흩어져 있는 생활·문화·행정 등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시켰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들은 지역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할 복합타운 계획에 부합하고 면목로 변에 오픈스페이스를 계획해 접근성과 공공성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공공주택은 서울시가 최근 임대주택 혁신방안으로 내놓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등을 포함해 7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 층에서도 다양한 주거 유형을 배치하고, 주거트랜드 분석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하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제안할 예정이다. 공공시설은 기존 노후시설을 대폭 개선해 청소년수련관, 구민회관, 지하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당선된 토문건축사사무소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에는 '면목 행정문화중심 복합화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사업 시행자인 SH공사는 두 업체와 설계용역을 진행해 내년 중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공시설 복합화 사업은 토지 이용의 효율을 극대화 하고, 공공시설과 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공급할 수 있는 창의적인 대안"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공공시설 복합화 사업의 좋은 모델을 만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명소를 탄생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