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도 심상찮다…전국 낙찰가율 1년 만에 90%대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년여만에 90%대로 떨어졌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53건으로, 이 중 56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2%로 지난해 9월(낙찰률 57.8%) 대비 10%p 넘게 내려갔다.

1월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달(100.6%) 대비 3.5%p 낮은 97.1%를 기록해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9월 107.6%였던 낙찰가율은 10월 106.2% 11월 104.2% 12월 100.6% 1월 97.1%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103.1%)은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률(48.6%)은 전달(46.9%)보다 소폭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는 지난달 낙찰가율(103.3%)과 낙찰률(54.5%)이 각각 전달 대비 6.6%p, 7.4%p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천의 경우 낙찰률(56.4%)은 9.0%p 하락했고 낙찰가율(109.2%)은 3.5%p 올랐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광주(95.3%)로, 전월 대비 11.6%p 하락했다. 대구(89.9%)는 전달보다 5.2%p 하락하면서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내려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