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거·업무·상업·공업시설과 토지를 모두 포함한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8건으로, 이 가운데 4천162건이 낙찰(낙찰률은 39.0%)됐다.

낙찰가율은 72.0%,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5.9%로, 전달(113.8%)보다 2.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법원경매서 아파트 낙찰가율 고공행진…서울·수도권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112.2%)부터 3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110.8%로, 직전 최고치인 전달(110.2%)을 넘어섰다.

부산은 111.8%로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이자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대구(107.2%)와 울산(106.0%)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투자자들이 감정가가 아닌 크게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써내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