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진진세무회계 대표회계사 안녕하세요. 절세병법의 이승현 회계사입니다. 오늘은 매년 5월마다 피해갈 수 없는 세금이죠. 종합소득세. 그 중에서도 부동산을 임대해서 버는 임대사업에 관련된 소득세에 대해서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단 같은 임대소득이라고 해도 상가와 주택에 대한 임대소득은 조금 다르게 취급합니다. 상가의 임대소득은 아무리 액수가 작아도 모두 다 5월에 종합소득으로 합산과세 하게 돼 있어요.
하지만 주택임대소득은 1년에 번 나의 주택임대소득이 2000만원이 안 된다,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00만원이 초과되면 상가와 마찬가지로 모두 다 종합소득으로 합산과세를 하게 됩니다.
종합과세는 말 그대로 우리가 1년 동안 버는 여러 가지 소득들을 모두 합산해서 누진세율로 과세하는 걸 말합니다. 이자, 배당, 그리고 근로소득, 사업소득, 그리고 연금소득, 기타소득. 이렇게 총 여섯 가지의 소득으로 구분을 하고 이 여섯 가지의 소득을 합산해서 과세를 하게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이 상가나 주택에서 임대소득을 거두시게 되면 이건 사업소득으로 종합소득세에 합산되는 것이고요. 여러분이 직장을 다니면서 급여를 받게 되면 그건 근로소득으로 사업소득과 같이 합산해서 신고를 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종합소득세는 6~45%까지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세액이 높아지는 초과누진세율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소득이 합쳐지면 합쳐질수록 세금이 점점 더 무겁게 되는 거죠.
자 그러면 분리과세는 뭐냐. 이렇게 종합과세되는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낮은 세율로 따로 과세하는 걸 말하는데요. 주택임대소득 같은 경우에 연간 2000만원 이하는 14%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하게 돼 있습니다.
먼저 종합과세로 소득세를 신고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신고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추계신고 방법이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장부신고 방법이 있습니다. 추계방법은 영세한 분들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고요. 또 그 다음엔 정식적으로 내가 이 사업에 사용한 경비들을 모두 장부로 써서 실제 경비로 인정받는 장부신고 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에 종합과세 방법을 선택하게 되고요.
분리과세 같은 경우는 실제로 사용한 경비를 인정받는 게 아니라 나라에서 정한 경비율을 그냥 일정 비율을 차감해줍니다. 내가 만약 2000만원의 주택임대소득을 거뒀다. 그러면 분리과세로 신청할 수 있겠죠.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 같은 경우엔 50%의 경비율인 1000만원을 빼주게 되는 것이고요. 남은 1000만원에서 200만원의 공제금액을 또 빼게 되는데, 이 200만원의 공제금액은 아무나 다 빼주는 건 아닙니다. 주택임대소득 외에 다른 종합소득금액이 2000만원이 되지 않는, 그러니까 다른 소득이 많지 않은 분들만 이 200만원의 공제액을 빼주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다른, 주택임대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2000만원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200만원을 추가로 빼서, 남은 800만원에 14%의 세율을 곱한 세금을 납부하시게 되는 거죠.
그런데 내가 만약에 주택임대사업자로 지자체에 등록을 하고 연간 임대료를 5% 이상 올리지 않는 등의 요건을 갖추게 되면 분리과세소득에서의 경비율이 50%에서 60%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공제금액도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추가적으로 혜택을 받게 되는 거죠.
연간 주택임대수입이 2000만원이 넘으면 종합과세, 2000만원 이하는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2000만원 기준을 정확하게 아셔야 돼요. 이 2000만원의 기준은 개인별 주택임대수입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남편이 1년에 1900만원의 주택임대소득이 있고, 부인이 1900만원의 주택임대수입이 있다고 하면 둘 다 2000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만약 2500만원의 주택임대수입이 있는데 이자라든지 그 사업과 관련된 경비가 1000만원 정도 있다. 그러면 2500만원-1000만원. 나의 순수입은 1500만원이잖아요. 하지만 이 종합과세인지 분리과세인지를 판단할 때는 이런 경비를 빼기 이전의 순수한 수입금액, 월세와 간주임대료만 갖고 판단한다는 점도 기억을 하시고요.
또 내가 2000만원에서 조금만 금액이 넘는, 예를 들어 2500만원을 벌었다, 라고 했을 때 2000만원까지는 분리과세고 2000만원을 넘는 500만원만 종합과세를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2000만원에서 단 1원이라도 넘게 되면 전액을 종합과세 해야 하기 때문에 이 2000만원을 되도록 넘지 않는 것이 절세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요.
그럼 한 번 예를 들어볼까요. 근로소득으로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5000만원인 직장인이 있습니다. 이 직장인이 주택을 임대해서 주택임대소득을 2000만원을 벌었을 때와 2000만원이 조금 넘는 2001만원을 벌었을 때 과연 세금 계산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한 번 계산해보겠습니다.
딱 2000만원의 주택임대수입을 거두는 직장인은 어떻게 세금을 계산해야 할까요. 분리과세로 신고하면 전체 주택임대수입 2000만원에 내가 특별히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았다면 50%의 필요경비, 즉 1000만원을 경비로 인정받습니다. 그릭고 공제액은 제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다른 소득이 있어서 적용받지 못하겠죠. 그래서 주택임대수입 2000만원-필요경비 1000만원을 뺀 나머지 1000만원의 14%인 140만원의 분리과세 세금을 내시면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런데 2000만원이 아니라 1만원을 더 벌었어요. 그래서 2001만원을 벌게 되면 이제 더 이상 분리과세로는 신고를 하실 수 없습니다. 근로소득과 합산해서 종합과세로 신고하셔야 하는데요.
제가 추계방법과 실제 들어간 경비를 장부로 써서 하는 장부신고,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추계신고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분은 2001만원의 주택임대수입을 거두셨는데 나라에서 정한 경비율이 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42.6%가 단순경비율이에요.
네가 따로 증빙하지 않아도 경비로 인정해주겠다는 뜻이죠. 그래서 필요경비인 852만원을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고요. 이 금액을 뺀 사업소득금액이 1149만원에서 이분이 적용받는 세율을 곱해야 하는데, 이분은 아까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5000만원이라고 말씀드렸어요. 이 5000만원의 세율 구간은 8800만원 이하로 24% 구간입니다. 그러면 5000만원에 추가되는 주택임대소득도 24% 세율을 받게 되는 거죠. 그래서 사업소득금액 1149만원에 24%를 곱하게 되면 276만원의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2000만원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 분리과세로 신고했을 때는 140만원의 세금만 내면 됐는데 1만원만 올라갔는데도 종합과세되니까 무려 276만원으로 세금이 올라가게 되죠.
이런 42.6%라는 높은 단순경비율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해 처음으로 신규사업자로 개업하신 분이나, 아니면 지난해 2400만원 이하의 사업소득금액을 가지신 분들만 이렇게 높은 단순경비율을 사용하실 수 있고요. 작년 소득이 2400만원을 초과하거나 신규사업자라고 해도 올해 수입이 7500만원이 넘는 분들은 단순경비율을 사용할 수 없고 기준경비율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경비율이 주택임대사업자 같은 경우는 10.2%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종합과세로 신고하시게 된다면 단순경비율, 기준경비율과 실제 내가 지출한 경비를 비교하셔서 조금 더 유리한 쪽으로 신고하셔야 합니다.
자 그러면 연간 주택임대수입이 2000만원이 넘는지 안 넘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해야겠죠. 주택임대수입을 계산하는 방법은 주택수에 따라서 과세 범위가 달라집니다. 우선 부부합산 주택수를 기준으로 과세 범위가 달라지는데요. 부부합산 1주택자는 월세와 전세 모두 과세하지 않고요. 부부합산 2주택자부터는 월세는 과세하지만 전세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부합산 3주택자 이상부터는 월세도 과세하고 전세도 과세를 합니다.
자 전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과세를 할까요. 전세에 대한 과세를 간주임대료라고 부르는데요. 간주임대료 계산은 내가 임대하고 있는 주택들의 보증금을 모두 합산한 금액에서 3억원을 차감합니다. 3억원을 차감한 금액에 60%를 곱하고요. 거기다가 정기예금이자율을 곱하게 됩니다. 이 정기예금이자율은 정부에서 매년 고시를 하게 돼 있는데요. 2020년도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1.8% 정기예금이자율을 적용하고요. 2021년도 수입부터는 1.2%로 낮아진 정기예금이자율을 적용합니다.
자 과세 범위가 주택수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러면 주택수를 과연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주택임대수입이 특이한 점은 이 주택수를 부부합산 주택수를 판정한다는 점이에요.
아버님과 나와, 자녀가 한 집에 3대가 같이 살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 가구는 다 동일하게 1가구지만 주택임대수입을 따질 때는 같은 가구인지를 묻지 않고 부부가 가진 주택수만 합산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한 채를 갖고 있으면 부모님 수입도 비과세, 그리고 내가 한 채 갖고 있으면 우리 부부가 한 채이기 때문에 또 비과세, 우리 자녀가 한 채를 갖고 있어도 자녀 부부가 한 채이기 때문에 주택임대수입은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거죠.
자 이제 그러면 주택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아셨으니까 한 번 실제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부부가 총 세 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경우를 보고 한 번 주택임대수입을 계산해볼 텐데요. 먼저 A주택은 남편 단독명의고요. 보증금 1억원, 그리고 월세가 150만원 받는 집입니다. 또 B주택은 부인 단독명의이고 보증금은 4억원, 월세는 50만원. 그리고 마지막 C주택은 부부가 공동명의로 50 대 50으로 소유하고 있고요. 보증금 10억원에 월세는 없는 경우의 주택임대수입을 계산해보겠습니다.
남편의 주택임대수입을 계산하면 A주택이 남편 소유니까 월세 150만원 12달 받은 게 1800만원이죠. 그리고 간주임대료는 보증금이 1억원이라 3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간주임대료는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남편의 임대소득은 일단 A주택에서 1800만원이 계산되고요.
부인은 B주택에 대해서 월세 50만원 12개월 받게되면 600만원의 월세소득이 있고요. 간주임대료는 보증금 4억원에서 3억원을 차감하고 60%를 곱하고, 2021년이라고 계산했을 때 1.2%의 정기예금이자율을 적용하면 72만원이 계산됩니다. 그래서 월세와 간주임대료를 더하면 672만원이 계산됩니다.
그런데 C주택은 공동명의잖아요. 이 공동명의 주택에 대해선 별도 사업자처럼 계산해서 간주임대료와 월세를 계산하는 거예요. 그런데 월세는 없고 보증금만 있기 때문에 보증금 10억원에 대해서 간주임대료를 계산하시는데, 이때 별도 사업자처럼 계산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간주임대료 계산할 때 3억원을 추가로 한 번 더 차감해주는 것입니다. 납세자에겐 굉장히 유리한 부분이죠. 그래서 10억원-3억원 하면 7억원의 60% 곱하기 1.2% 하면 504만원이 계산되는 거죠.
이 공동사업장에서 나온 주택임대수입 504만원은 남편과 부인이 50%씩 나눠가져야겠죠. 그래서 504만원의 절반인 252만원이 남편의 주택임대소득에 더해지고요. 그러면 1800만원+252만원 하니까 2052만원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남편은 주택임대소득이 2000만원이 넘게 돼서 종합과세로 소득세 신고를 하셔야 됩니다
부인은 504만원의 절반을 더해도 2000만원이 안 되죠. 그래서 부인 같은 경우는 최종적으로 분리과세로 신고를 하실 수 있는 거죠.
오늘은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 계산하는 방법과 또 신고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다음 시간엔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 절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추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절세병법의 이승현 회계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김윤화 PD 편집 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집코노미TV에선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월 23일 전해드렸던 오세훈 시장 인터뷰의 미공개 풀버전 영상과 스크립트를 공개합니다. 원본 영상에선 오 시장의 호칭이 '전 시장'이었으나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맞춰 '오 시장'으로 편집한 점 참고 바랍니다.▶전형진 기자집코노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세훈 서울시장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전형진 기자서울 집값 불안의 원인을 뭐라고 진단하고 계신가요?▷오세훈 서울시장결국 집값이 오르는 건 심리죠 심리. 정부 하는 것 보니까 집값이 조만간 떨어질 수 있겠는데, 이렇게 되면 그때부터 안 사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집값이 하향 안정화되죠.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이 정부가 그런 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집권 초기에, 2018~2019년 이때쯤 우리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빨리 공급해야 한다. 그런데 1~2년 뜸들이다 나온 게, 기억하시겠지만 3기 신도시입니다. 그런데 신도시에 집이 공급된다고 해서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강남 집값이 중요한데요. 아무리 기다려도 강남에 공급된다는 시그널이 없으니까 강남의 집을 사게 되는 것이고, 그리고 이게 서울 전체로 퍼지고, 수도권으로 퍼지고, 전국으로 퍼져서 집값이 엄청나게 오른 것이거든요.최근에 나온 대책들을 보면 집값이 잡힐 것 같지 않아요. 오늘 그 질문을 많이 해주실 것 같아서 제가 설명하진 않겠습니다만, 정부가 내놓는 정책 그 자체가 기대감을 주느냐, 아니면 기다리게 만드느냐, 여기에 달린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전형진 기자36만 가구를 스피드 주택공급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개략적으론 어떤 방안인지 짧게 들어볼 수 있을까요.▷오세훈 서울시장결국 저는 강조하는 건 방법론이죠. 어떻게 하면 빨리 공급할 수 있을까. 결국에는 용적률 완화, 높이규제 완화, 그리고 서울시에 주택을 공급하는 부서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요체는 민간의 활력을 활용하는 것.▶전형진 기자아, 민간.▷오세훈 서울시장네. 정부가 자꾸 하려다 보니까 이게 안 되는 거예요. 사실은 돈을 벌고자 하는, 이익을 남기고자 하는 민간이, 토지, 건물 소유자가 집을 허물고 다시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게 요체입니다.▶전형진 기자공약으로 내거셨던 것 중에 민간을 활성화하는 것도 있고, 구역지정을 완화하겠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결국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힘을 실어주겠다, 로 읽어도 되는 건가요?▷오세훈 서울시장그렇습니다. 공공에서 뭔가 주도하려고 하면 잘 안 됩니다. 왜냐면 되도록이면 많은 이익을 빼앗아가겠다는 신호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공공에서 주도할 이유가 없죠. 주택 노후도라든가 접도율, 호수밀도 이런 기준이 있어요. 재정비사업엔. 그런 것들을 완화해드림으로써 되도록이면 민간이 활발하게 빨리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 이게 요체입니다.▶전형진 기자결국에 그걸 종합하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도사업이라는 게 굉장한 한계가 있다, 라고 보시는 거죠.▷오세훈 서울시장예 그렇습니다. 민간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을 더 이상하지 마라. 계속 하면 초과이익환수도 그대로 하겠다. 그 대신 공공 트랙으로 옮겨 오면 초과이익환수도 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속도를 내서 빨리 진척시켜주겠다고 하는 동기 부여, 인센티브를 정부 나름대로 제시한 것입니다.그런데 한 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볼까요. 이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정부는 수시로 원칙과 방법을 바꿔서 하는 경제 정책을, 부동산 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었죠. 더군다나 임기 말기입니다. 그러면 이분들이 과연 민간 트랙에서 공공 트랙으로 옮겨 올 것이냐. 아마 망설일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공공 트랙으로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결국 시간만 버리는 게 되는 거죠. 오히려 속절없이 시간만 버리게 되는 부작용과 역기능이 강하다, 저는 그렇게 비판했습니다.▶전형진 기자과거에 오 시장님께서 재임하실 때 4차 뉴타운 후보지를 발표했다가 결국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걸 철회를 하셨어요. 이번에도 민간 정비사업을 밀어주다 보면 혹시 또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오세훈 서울시장뭔가 다른 사안하고 오해를 하고 계시는 모양인데요. 그때 뉴타운지구를 발표했다가 철회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워낙 많은 곳에서 우리도 뉴타운 하겠다고 신청이 들어와서 검토하다가 허가를 안 한 적은 있죠.▶전형진 기자아하.▷오세훈 서울시장아마 그걸 그렇게 잘못 기억하시는 것 같고요. 여하튼 이렇게 민간의 활력을 이용하려고 하면 처음엔 부작용이 좀 납니다. 왜냐면 민간에 기대가 생기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부가 그 점을 두려워해서 과감하게 주택정책을 펴지 못하다가 오늘날 이렇게 가격이 급등하게 되는 대참사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거든요. 사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이런 말이 있잖아요. 구더기 무서워하면 장 못 담그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주변의 집값을 조금 자극하는 한이 있더라도 공급물량이 충분히 공급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을 기다리게 됩니다. 아 이렇게 되면 조금 떨어지겠구나, 안 사죠. 이 원리를 정부가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과감하게 지정할 건 지정하고, 진도 나갈 건 진도 나가도록 민간의 활력을 풀어주는 것, 이게 요체가 되겠습니다.▶전형진 기자결국 농사를 꾸준히 지어야 나중에 필요한 시점에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이네요. 이런 게 나왔어요. 한강변 35층룰을 폐지하고 용적률 올려주는 개념이 과거에 하셨던 한강르네상스사업을 다시 하는, 이런 식의 개념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건지.▷오세훈 서울시장사실은 정확한 용어로 얘기하면 한강공공성회복선언이라고.▶전형진 기자아, 네. 한강선언.▷오세훈 서울시장그게 뭐냐면 한강변에 있는 재개발·재건축을 하게 되면 높이 제한이 있어요. 35층 높이규제를 풀어서 50층까지 가깝게 지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특혜가 가잖아요. 그것은 공공에서 20~30% 땅을 회수해서 거기에 한강으로 많은 분들이 접근해서 들어가고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 이게 한강공공성회복선언이고요.그렇게 하게 되면, 35층에서 50층 가까이 높이규제를 완화해드리면 건물들이 어떻게 될까요. 날씬해지고 높아지죠. 그리고 동수는 줄여도 됩니다.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이걸 통경축이라고 해요, 바람길도 생기고, 조망도 좋아지고.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스카이라인이 형성되죠. 그런데 만약에 35층을 고집하게 되면, 지금 박원순 시정 10년 동안 이걸 고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성수전략정비구역1·2·3·4구역이 하나도 진도가 안 나가는 이런 일이 생겼는데, 그렇게 되면 건물이 뚱뚱해지겠죠. 그리고 많아지겠죠. 결국 경관도 가로막게 되고 바람길도 없어지게 됩니다. 이런 원리를 활용해서 그때 한강공공성회복선언이란 걸 해서 오히려 한강변을 정말 멋진 스카이라인도 만들고, 그리고 많은 주거를 공급하겠다는 게 한강공공성회복선언의 핵심 내용입니다.▶전형진 기자이번에도 약간 비슷하게 나올 수 있을까요. 약간 전략정비구역이나 유도정비구역, 과거엔 그런 개념이 있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서울 시내 전역에는 2종일반주거지역의 7층 높이규제 같은 것들을 풀어준다든가, 한강변엔 지금 말씀드린 대로 35층 높이규제를 풀어준다든가, 이게 다 유인책이죠. 그러니까 빨리 이 기간에 착공하시면 이익이 납니다, 하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는 것. 그것이 부족한 신규주택 공급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이 될 것입니다.▶전형진 기자그렇게 신규로 공급하는 것 외에도 기존의 서울시 계획은 계승하겠다고 하셨어요.▷오세훈 서울시장그렇습니다.▶전형진 기자그런데 공공재개발과 공공참여형 재건축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하셨는데 이게 기존에 발표된 제도에선 어떤 문제점이 있어서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것인지.▷오세훈 서울시장결국엔 용적률과 분양가입니다. 용적률 높아지면 다른 제도개선 안 해도 따라오게 돼 있어요, 거의.ㅎㅎ▶전형진 기자ㅎㅎㅎ▷오세훈 서울시장절실히 원하는 게 그것이거든요. 용적률 450%에서 600%로 올려준다, 그러면 뭐 다른 것 다 안 따라가도 조합 입장에선 이거 빨리 진행시켜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분양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양가도 너무 누르려다 보니까 사실 어차피 시가를 따라가는데 눌러놓으면 그 지역에 사는 분들의 분담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거예요. 특히 소형 면적대 사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부담이 늘어나게 되겠죠. 그래서 그런 민간의 활력을 활용한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민간이 움직이도록 동기 부여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겠습니다.▶전형진 기자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확실히 이 용어를 선택하시는 데 굉장한 전문성이 돋보입니다.ㅎㅎ▷오세훈 서울시장늘 하던 일이라..ㅎㅎ▶전형진 기자그리고 또 저희가 분양주택 얘기만 했는데 지난 재임 시절 하셨던 것 중에 장기전세라는 개념이 있었어요. 한경에선 '오세훈 아파트'라고 불렀고, 이걸 과거에 김수현 실장 같은 경우도 자신의 책에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극찬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변창흠 장관이 SH 사장이던 시절에 이게 재정적인 부담이라며 거의 폐지 수순으로 갔습니다. 이걸 이제 어떻게 활용해서 확대하시는 건지.▷오세훈 서울시장제가 장기전세주택을 비롯해서 임대 들어가서 20년씩 장기로 살 수 있는 물량을 배로 늘리겠다, 이런 공약을 했는데요. 사실은 SH가 그걸로 적자를 본다고 주장하면서 물량을 줄인 건 정말 거짓말입니다. 왜냐면 장기전세, 물론 되게 싸요.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목돈이 좀 덜 들어오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거기 관리비가 들어가니까 돈이 좀 지출되는 게 SH는 좀 싫을 거예요.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이 사업을 해서 결국 3만3000가구가 공급됐는데 3만3000가구의 소유권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장기전세주택이니까. 들어와 사시는 분들한테 분양한 게 아니잖아요. 그 소유권이 어디 있을까요. SH에 있어요. 다시 말해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3만3000가구가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합니다. 면적대를 평균을 내서 전용면적 59㎡~74㎡ 정도로 보고 3만3000가구이면 지금 시가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요.▶전형진 기자굉장할 것 같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아마 공시가격으로만 따져도 지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아마 8조~10조 정도 나가지 싶습니다. 제대로 시가로 따지면 15조가 넘을 거예요. 그게 다 서울시 재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거 다 분양했으면 다 사라질 돈이죠. 더군다나 장기전세주택은 기성 시가지에 만듭니다. 재개발·재건축 하는 데서 공공기여분으로 받아낸 것에서 일부 임대주택 공급하고 장기전세주택도 거기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위치가 좋아요. 심지어는 역세권에 있는 것도 많습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겠죠.자 그러면 줄여잡아도 10조인데, 아마 제대로 계산하면 15조 이상 나올 거예요. 그걸 20년 동안 살 수 있으니까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순차적으로 돌아옵니다. 만기가. 그러면 그때는 팔 수 있어요. 그러면 엄청난 또 다른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됩니다. 이건 계산을 싹 빼고 얘길 안 해요. 지금 당장 관리비가 들어간다, 수리비가 들어간다, 그러면서 손해보는 사업이니까 그만 한다. 이건 정말 마음가짐이 정직하지 않죠. 공기업이 이래선 안 되죠. 공기업은 오히려 이런 사업을 늘려가야 장기적으로 볼 때 굉장히 서민주택 공급하고, 한 번 한 가정이 들어가서 20년 동안 살면서 저축해서 이제 제대로 된 본인 집을 살 수 있는, 열심히 일만 하는 그런 주택의 선순환. 이게 가능한 제도인데 그걸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제한하고 물량을 줄여왔습니다. 저는 참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이 변창흠 장관, 그런 의미에서는 10년 전하고 지금하고 하는 말이 너무 다릅니다.▶전형진 기자사실 이 장기전세의 개념이 정부가 작년 11월에 발표했던 공공전세의 모델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정부도 이 모델을 가져와서 사업을 하는 게 돼버렸어요.▷오세훈 서울시장결국엔 그거 그렇게 손해 난다고 우는소리 하고 물량을 줄이더니.. 박원순 시장 때 물량을 많이 줄였거든요. 그러더니 최근 들어서 지금 정부에서 하겠다는 임대사업 늘린다는 게 거의 대부분 이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무작정 비판했던 거라고 봐요. 전임자 지우기 차원에서 무작정 비판하다가 결국 해보니까 방법이 그것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설명드린 대로. 이걸 이름만 바꿔서 이런저런 형태로 하겠다고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전형진 기자그런 식으로 해서 임대시장에 대한 안정도 꾀하고, 말씀하신 것 중에 1인가구 특별대책본부를 서울시에 만든다고 하셨는데 저도 1인가구라서 이 부분은 굉장히 많이 궁금해요.ㅎㅎ▷오세훈 서울시장1인가구 숫자가 벌써 10여년 전부터 굉장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서울시내 가구형태의 34%가 좀 넘는 걸로 통계가 나와 있는데, 그러면 결국 10가구 중 3~4가구가 1인가구라는 얘기가 되고요. 이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유럽의 스웨덴 같은 나라는 1인가구 비율이 벌써 50%입니다. 이건 계속해서 유럽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늘어나는데 이분들이 정말 많은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불편한 게 많아요. 5대 고통이다, 저는 이렇게 얘길 하는데.첫째가 20대의 젊은 여성들의 경우는 혼자 살면서 일단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에 노출될 게 늘 불안하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십니다. 그래서 이 불안, 그 다음 어르신들은 빈곤과 질병, 외로움에 시달리십니다. 혼자 사시게 되면 경제 형편이 어려울수록 병도 따라와요. 만성질환, 고혈압, 당뇨, 이런 것들이 늘 따라오게 되고요. 그리고 외로운 건 젊은 분이나 연세 드신 분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또 하나, 주거. 주거가 늘 불안하죠. 혼자 살다 보니까.그래서 이 다섯가지 고통을 줄여들여야 하는데 어떤 것은 보건 파트에, 어떤 것은 복지 파트에, 어떤 것은 주택 파트에 다 흩어져 있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돌봄, 보호를 해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 싶어서 1인가구안심특별대책본부라는 상설 기구를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서를 통해서 1인가구에 필요한 다섯 가지 고통을 덜어드리는 그런 행정을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 하는 관점에서 그 공약을 낸 것입니다.▶전형진 기자약간 시장 직속의 기구가 될 가능성이 높네요.▷오세훈 서울시장그렇습니다.▶전형진 기자그리고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이웃끼리 힘을 합쳐 추진하는 모아주택. 이게 기존의 법에 있는 소규모정비사업하곤 조금 다른 개념인가요?▷오세훈 서울시장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핵심은 이겁니다. 지금 집 하나를 허물고 새로 지으면 딱 그 크기밖에 안 나오죠. 그럼 한 보통 전용 80㎡ 안팎 되는데, 단독주택이 즐비하게 있는 동네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니까 동네에 들어갈 때 차 회차하기도 힘들고 주차할 데가 없어서 저녁에 늘 불안해하면서 전화번호 적어놓고 언제 전화올지 불안하고, 이런 여러가지 불안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게 되거든요. 모아주택은 그런 걸 해결하고자하는 소규모정비사업인데요. 집을 3~4채에서부터 10채까지, 그러니까 한 3300㎡까지 모아오시면, 마음을 합해서 함께 계획을 제출해주시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많이 모아오실수록 인센티브를 드립니다. 그렇게 되면, 3300㎡ 가까이 되면 지하주차장으로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전용 80㎡ 안팎 집에 지하주차장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런데 면적이 커지게 되면, 단위가 커지게 되면 지하주차장도 들어가서 동네도, 전체적으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죠. 주거환경이 좋아지는 것이죠.그렇게 하는 것을 한시적으로 기회를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 이 기회에 옆집 김씨 아저씨, 옆집 박씨 아저씨와 같이 논의해서 이번 기회에 우리 용적률 인센티브도 준다는데 이거 같이 한 번 해가지고 타운하우스 한 번 만들어보자. 그러면 아마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이익이 될 거예요. 여유분은 월세도 놓으실 수 있고. 그래서 이렇게 모아오시라 해서 모아주택입니다.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서 빨리, 2~3년으로, 한시적으로 시행할테니까 빨리 인허가 절차 들어오셔서 이 기회를 활용하시라, 이런 뜻에서 모아주택입니다.▶전형진 기자모아오면 더 드린다.▷오세훈 서울시장모아오면 드린다. 그리고 용적률도 더 드린다 해서 More. 그래서 모아주택입니다.▶전형진 기자이름 잘 지었네요. 이것도 시장직속주택공급체계의 일환인가요.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엔 도시계획국이 있고 주택국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국은 공급하려고 애를 쓰는 부서이고, 도시계획국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도시의 경관이라든가 이런 걸 보호하기 위해서 공급을 오히려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견제와 균형을 하는 그런 부서들이죠. 이걸 한시적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택촉진부서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과거처럼 한쪽에서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모아서 용적률 인센티브도 드리고, 높이제한도 없애고, 뭐 이런 여러 가지.그리고 지금 용도지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 1종, 2종, 3종일반주거지역을 전부 통폐합해서 하나로 묶으면서 한 300%로 용적률을 올려드리는 것. 보통 200~250% 얘기하잖아요. 이걸 300%까지 올려드리는 걸 지금 구상 중에 있습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아마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주택공급이, 신규주택 공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일반주거지가 1·2·3종이 있는데 1·2·3종의 구분을 철폐해서. 이거 사실 해도 되는 거예요. 왜냐면 법상 맥시멈이 300%로 돼 있어요. 그걸 서울시가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줄여서 지금 운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시장이 마음을 먹으면, 물론 시의회와 협의해야겠지만 시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전형진 기자시의회 얘기가 나온 김에, 사실은 과거에 비슷한 문제로 힘드신 부분들이 있었는데. 일단 여당의 시의원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잖아요. 전에도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좀 있는데 돌파구가 있나요?▷오세훈 서울시장지금 제가 설명드린 걸 쭉 들어보셨으면 아마 느끼는 게 오실 겁니다. 대부분 시의원들이나 구의원들이 민원으로 이걸 해달라는 것입니다. 용적률 완화해달라, 높이제한 해제해달라, 대부분 제가 지금 얘기한 주택을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일들이, 시의원들은 지역 민원으로 들고와서 늘 서울시에 요청하는 건데 서울시가 그걸 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여야로 갈려 있고 당을 달리 해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시의원들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게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면 협조 관계가 형성되리라고 생각하고요. 혹시라도 구체적인 어떤 사안에서 의견이 충돌되면 자세를 낮추고 부탁을 드리고, 협의를 하고, 상의를 해서 잘 될 수 있으리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전형진 기자자 주택 공급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아시다시피 물리적인 시간이 굉장히 필요한 일이잖아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예상 공급시점이 언제가 되느냐일 것 같은데. 이게 말씀하신 36만 가구가 어느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것이다, 라는 계산도 혹시 있나요.▷오세훈 서울시장바로 진도를 뺄 수 있는 게 8만~9만 가구 정도 됩니다. 실제로 너무너무 낡고, 그리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정도로 힘드신데, 전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 억제 정책 때문에 정말 냉가슴을 앓으면서 참고참고, 거의 분노에 가까운 그런 상태에 이른 단지들이 여러 군데 많습니다. 예를 들면 여의도에도 몇 군데 있고요. 목동에도 있고요. 그리고 잠실에도 있고, 노원구, 상계동에도 있고 많아요. 여기 저기. 압구정에도 있고. 이런 곳들은 마음의 준비는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이 아직 안 세워졌다, 종합개발계획이 필요하다, 이런 명분을 들어서, 한 마디로 핑계를 들어서 진도를 못 나가도록 억제해놓고 있는 것이거든요.그런 의미에서 이런 곳은 풀겠습니다. 바로 일할 수 있도록 하면 아마 1~2년 내에 가속도가 붙지 않을까, 그래서 첫 삽 뜨는 게 1~2년 안에 가능한, 그런 곳들 8만~9만 가구 정도를 이미 리스트업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전형진 기자이미 진행되던 걸 막고 있던 것부터 풀어서 그런 곳들이 속도를 내게.▷오세훈 서울시장그분들은 만나보면 그 분노가 말도 못합니다.▶전형진 기자저도 그런 걸 좀 느끼고 있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공무원들 여기 와서 살아보라고 해라. 틀면 정말 녹물이 나와요. 파이프가 삭아서. 그러니까 공무원들이 탁상행정을 해서 그렇습니다. 현장에 가면 누전, 누수에 위험, 자주 변기가 삭아서, 변기에서 내려가는 하수구가 삭아서 엄청나게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걸 눌러놓고 있어요. 이 정부가 아마 대통령께서 이걸 알면 깜짝 놀랄 거예요. 그런 곳들이, 단지들이 많습니다 지금. 그런데부터 빨리 풀겠습니다.▶전형진 기자자 그리고 이번에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일단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왔잖아요. 전임 시장님께선 여기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었고 그래서 중앙정부와 갈등이 컸는데, 그런 제안이 국토부에서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오세훈 서울시장사실은 오늘 말씀드렸지만 땅이 없어서 안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공급을 한다고 발표하려니까 자꾸 국공유지 중에 그린벨트까지 푸는 걸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그린벨트는 웬만하면 안 푸는 게 좋습니다. 꼭 풀더라도 이미 녹지로서의 가치가 훼손된 곳을 잘 골라서 풀면 되고요. 어느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사실 좀 우리 후손을 위해서 옳지 않습니다.우린 말씀드린 대로 얼마든지 빨리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지금 안 하고 있으면서 엉뚱하게 공급계획 발표하고 안 될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게 문제거든요. 그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그린벨트는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전형진 기자이건 마지막 질문인데요. 용산공원 하부를 활용하는 계획이 있었어요. 상부는 아시아실리콘밸리로 조성하고 지하로는 교통거점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과거에도 사실 우리가 용산을 개발하다 좌초했던 아픔이 있잖아요. ▷오세훈 서울시장사실 제가 일할 때 리먼브라더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이 프로젝트가 좌절됐습니다. 당시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라고 해서 돈을 빌려서 개발하는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그러다 보니까 경제위기가 터지니까 방법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제 좌초를 했고요.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거기에 더해서 지하에 대심도 터널을 사방팔방 서울의 6가지 방향에서, 강북에서 3군데, 강남에서 3군데의 길이 왕복 4~6차선으로 대심도로 지하로 뚫습니다. 이건 한 20년 내지 30년 장기계획이라는 걸 감안해야 하고요. 그렇게 하고 서울을 환상으로 연결하는 대심도 터널을 뚫게 되면 지금 지상에 너무 막히는 곳들 있잖아요. 출퇴근에 하루에 거의 2시간 가까이 소모하는 시민들이 많으시거든요. 이런 교통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멀리 갈 건 지하로 들어가고, 가까이 들어갈 것, 진출입로가 필요한 건 지상으로 들어가서 교통이 지상과 지하가 자연스럽게 분리가 되면서 지상구간이 훨씬 빨라질 수 있죠. 그 교통의 결절점이라고 하죠. 회차되는 지하의 공간을 용산으로 삼았습니다.용산이 이제 마지막 남은 우리의 유휴부지니까 공사하는 김에 용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지하공간 활용하는 방안을 그렇게 세웠고요. 지금 설명하신 대로 지상구간은 우리에게 남은, 정말 보물창고 같은 보고입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용산 미군기지가 나간 곳은 녹지공원, 자연공원으로 만듭니다. 그 주변에 산재 부지가 몇 군데 있는데 이것도 적지 않습니다. 그 산재 부지에 우리의 창업공간. 그리고 또 하이테크놀로지라고 하죠. 4차산업혁명기술. 그리고 문화예술, 이런 것이 융합이 돼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창업공간, 비즈니스 공간을 만들어놓겠다, 한 마디로 말해서 판교같이, 실리콘밸리같이 모여서 일할 수 있는 공간,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핵심 개념이고요. 사실 그래요. 호경기엔 이런 일을 시작하면 오히려 경기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불경기에 분양하게 돼서 사업이 오히려 좌초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사업일수록 불경기일 때 시작하면 오히려 경기를 진작하는 효과도 있고, 호경기에 분양해서 사업이 오히려 더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그런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그래서 용산공원 상부를 아시아의, 동북아의 실리콘밸리, 다시 말해서 취·창업공간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서울에 회사가 들어오고,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들어오고, 투자가 몰리는 그런 곳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전형진 기자집코노미TV 시청자분들과 시민분들께 하실 말씀 있으시다면 카메라를 보고 한 번..▷오세훈 서울시장정말 열심히 뛰어서, 제가 임기를 못 마친 원죄도 있으니까요. 그것까지 해서, 더 열심히 해서, 분골쇄신해서 서울의 안정, 발전,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뛰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고맙습니다.▶전형진 기자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편집 김윤화 PD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영원한 난제, 아파트 1층과 탑층.개인이나 가족의 상황에 따라 위치에 대한 가치도 바뀌는데요. 윤아영 기자와 전형진 기자가 이번엔 아파트 선호층을 주제로 본격 콘셉트 대결을 벌였습니다. 윤 기자는 1층, 전 기자는 탑층을 택했습니다.여러분이 댓글로 승자를 가려주세요!▶윤아영 기자1층!▷전형진 기자탑층!▷전형진 기자제가 1층에 오래 살아봤습니다. 평생을 아파트 1층에서 살았는데 단점이 너무 많아요. 일단 1층은 사생활이 없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우리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알아요. 1층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밖에서 우리집 보일까봐 항상 커튼과 블라인드를 치고 살아요.▶윤아영 기자그럼 사생활이 보호가 되잖아요.▷전형진 기자대신 집이 우중충한 거죠. 밖을 볼 수가 없잖아요. 집이 어두워요. 그래서 그 집에서 자란 애들이 좀 어두워요.▶윤아영 기자ㅎㅎㅎ. 아침 일찍 출근하죠, 저녁에 들어가죠. 해 지면. 어차피 집에서 해 볼 일이 없어요.▷전형진 기자휴일엔 집에 있잖아요.▶윤아영 기자밖에 나가서 놀아야죠. 요즘 그리고 비타민D 영양제 얼마나 잘 나와 있는데요. 탑층도 블라인드 쳐야 돼요. 새 아파트들 보면 동간거리가 좁다 보니까 내가 아무리 탑층이지만 건너편 동이 뻔히 거실에서 뭐하고 있고, 뭘 입고 입는지가 다 보인단 말이에요.▷전형진 기자1층은 건너편 동의 위층 사람도, 그 위층 사람도 보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다 봅니다.▶윤아영 기자무엇보다 탑층은 엘리베이터 고장나면 얼마나 큰 낭패를 겪는지 아십니까. 실제로 지인이 17층에 사는데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너무 오래된 아파트라 교체를 한대요. 교체에 한 달이 걸린다는 거예요. 한 달 동안 17층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는 것에 포기하고 대피 갔어요.▷전형진 기자요즘은 돈 내고 등산도 다니는데 무료로 오르락내리락, 얼마나 건강해집니까.▶윤아영 기자아이가 있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아이 업고서 오르락내리락 할 거예요? 고층, 탑층에 살 경우에 갑자기 지진이 났어, 화재가 났어, 이럼 어떻게 내려갈 거예요. 작년 10월에 울산에 33층 주상복합 화재 났던 거 기억하세요? 그때 진짜 불이 얼마나 무섭게 타올랐는지 고층에 계신 분들이 뛰어내려가질 못 했어요. 아마 당시 화재난 거 PD님이 자료화면으로 넣어줄 겁니다.▷전형진 기자지금 도구 쓰는 거예요?▶윤아영 기자네.ㅎㅎ 1층에서 화재 나면 최소한 창문으로 뛰어내릴 수 있어요. 떨어져도 안 다쳐요. 1층이니까. 탑층은 어떻게 할 거야. 옥상으로 올라가서 누군가 나를 구조해주기까지 기다려야 돼요. 옥상이 잠겨 있으면 어떡해.▷전형진 기자아, 옥상 이제 못 잠가놔요. 법이에요. 옥상으로 올라가서 소방헬기를 기다려야죠. 헬기 타고 병원으로..▶윤아영 기자기다려야 되잖아요. 헬기가 언제 올 줄 알고.ㅎㅎ▷전형진 기자1층의 가장 큰 단점은 층간소음이에요. 탑층의 장점은 층간소음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 위에 아무도 없으니까. 그런데 1층은 아래로 없고 위에만 있잖아요.▶윤아영 기자이게 바로 탑층에 안 살아본 사람이 겪는 오해예요. 탑층에 층간소음에 없다? 아파트의 구조에 따라 다른데 벽을 중심으로 세워진 아파트는 소음이 밑에서 올라오고 대각선으로 올라와요. 분명 나는 탑층인데 자꾸 누가 위에서 뛰는 것 같아. 귀신이 있나? 아니에요. 밑에 층에서 뛰는 소음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런데 더 열받는 건 뭔지 아세요? 아랫집에서 마치 우리집에서 뛰는 것마냥 왜 이렇게 시끄럽게 하세요, 하고 올라오는데 알고 봤더니 그 아랫집인 거야.▷전형진 기자하지만 내 머리 위에서 발망치를 치는 사람들이 없다는 거예요. 1층은 그걸 당하면 복수를 할 수 없어요.▶윤아영 기자이게 당하는 층간소음도 있지만 내가 가해자가 되는 층간소음도 있어요. 1층에 살면 뛰거나 걷거나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요.▷전형진 기자하지만 그래서 고층에서 자란 아이들이 가정교육이 굉장히 바르게 잘 돼 있는 거죠. 절대로 막 뛰지 않고.▶윤아영 기자그게 가정교육이 아니라 걷지 마, 책만 봐, 이렇게 강제적으로, 강압적으로 교육을 하게 되는 거예요. 요즘 트렌트 교육과는 너무 다른 거예요.▷전형진 기자사실 요즘 매트도 잘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윤아영 기자제가 집에 수백만원짜리 매트를 시공했어요. 했는데도..▷전형진 기자수백?▶윤아영 기자백만원 이상의 매트를 시공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랫집에서 소음이 들린대요. 이 층간소음은 매트에 돈을 투자하더라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요.▷전형진 기자제가 여태까지 본 모습 중에 가장 신나 보이는 것 같은데.ㅎㅎ▶윤아영 기자ㅎㅎㅎ▷전형진 기자그리고 1층 같은 경우엔 아까 대피하는 거 말씀하셨지만 보안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가 나가는 문으로 도둑들도 거꾸로 들어와요. 그리고 사실 이 얘기까진 꺼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너무 치사해서. 가격의 차이가 심합니다. 1층과 탑층이. 제가 조사를 해봤어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08동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1층이 11억3600만원, 꼭대기 층이 23층인데 12억7100만원. 1억4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윤아영 기자애초에 싸게 사서 들어가서 싸게 팔고 나오는 거예요. 조금 더 싸게. 그 아파트 시세가 올라가면 1층이고 탑층이고 다 같이 올라가는 것이고요. 요즘은 1층 선호하는 세대도 많이 있습니다.▷전형진 기자그런데 또 잘 안 나가죠. 이게 또 중개업소들의 골칫거리이기도 한데.▶윤아영 기자최근에 확인해보셨어요? 1층이 잘 나가는지 안 나가는지?▷전형진 기자음 확인해봤죠. 예..▶윤아영 기자정말로?▷전형진 기자예..▶윤아영 기자아이 이렇게 또 방송에서 거짓말 하시면 안 됩니다.ㅎㅎ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들은 1층으로 다 내려가요. 제 지인 중에서도 세 팀이나 1층으로 이사를 했어요.▷전형진 기자세 팀이면 가족은 아니라는 거잖아요.▶윤아영 기자세 가족입니다. 그리고 제가 진짜 이 얘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1층이 좋다는 건 전통적으로 인정된 사안입니다. 풍수지리를 보면요. 땅의 기운, 좋은 땅의 기운은 7층까지만 올라와요. 그 위로는 땅의 나쁜 기운만 올라와요. 실제로 기가 약하시고 조금 체력이 안 좋은 노인분들께서 고층 아파트에 사시는 경우에 이런저런 그동안 없던 증상이 생기시거나 우울증을 앓는 사례가 연구결과에 나오고 있습니다.▷전형진 기자이건 좀 약간 과학적 신빙성이 의심되는 사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육아에 관련된 사례 많이 말씀하셨지만 애들 금방 자랍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연애하고 첫키스 해요. 아기 키우는 것 때문에 1층에 살아야 된다, 이건 우리 아이가 어릴 때 4~5년 정도의 문제이지 나중에 올라가야 돼요. 안 그러면, 우리집 1층에 있으면 애들 매일 놀러와요.▶윤아영 기자4~5년이라뇨. 최소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애들은 뛰어요.▷전형진 기자저학년 정도만 지나면 충분히 입으로만 단속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적인 성장을 한다, 그런 얘기죠.▶윤아영 기자아니 애들이 크더라도 1층의 장점이 어디 가지 않아요. 탑층에 살면 결로 문제도 있고요. 난방비도 1.5배 더 들고요. 거기다 조망이 좋다고요? 보다 보면 질려요. 그리고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게 안 좋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우을증 문제도 있고, 이런 질환 문제도 생길 수 있는데 굳이 아이들이 여기서 살아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탑층에서? 저는 없다고 봅니다.▷전형진 기자지금 아기 몇 살이죠?▶윤아영 기자다섯살이죠.▷전형진 기자다섯살이면 아직 뛰어 놀 땐가요? 집에서?▶윤아영 기자그럼요.▷전형진 기자제가 그래서 우리 윤아영 기자님이 몇 층에 사시는지를 조사해왔습니다. ○○동 7○○호에 사십니다.▶윤아영 기자ㅎㅎㅎ▷전형진 기자1층이 그렇게 좋은데 왜 1층에 안 사시고 7층에 사시는 거죠?▶윤아영 기자그것밖에 없었어요.▷전형진 기자그럼 매물 나오면 다시 1층으로 이사 갑니까?▶윤아영 기자저 그래서 내년에 이사 갈 겁니다.▷전형진 기자제가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이 등기를 다시 떼봐서, 여기서 윤아영의 이름이 지워지는지 안 지워지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겠습니다.▶윤아영 기자저는 한 번도 탑층을 선호한 적이 없고요. 탑층에 놀러가서도 아 좋네, 하고 말아요. 저는 살라고 하면 정말 1층에서 살겠습니다.▷전형진 기자저는 1층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탑층이 너무 부러웠어요. 해가 잘 드는 집, 빨래를 말릴 수 있는 집. 아니면 옥상에 나가서도 이불도 말리고. 그리고 또 아이들도 옥상에서 뛰어놀고.ㅎㅎ 놀이터에서도 놀고 옥상에서도 놀고.ㅎ ▶윤아영 기자어떤 선택을.▷전형진 기자하시겠습니까.▶윤아영/전형진 기자댓글로 남겨주세요.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진행 윤아영·전형진 기자 촬영 김인별·김윤화 PD 편집 김윤화 PD디자인 이지영 디자이너 BGM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전형진 기자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재테크 어디서 배우시나요신문?유튜브?서울역 1과 2분의 1 승강장에서기둥으로 돌진하면아 차비 5000만원을 들고 돌진하면집코노미 부동산스쿨까지 급행으로 모십니다분야별 1타강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죠먼저 스펙 빵빵한 우리 교장선생님을 소개합니다이분은 올해 신고한 재산만 165억주택은 검소하게 서울에 2채만 갖고 계십니다땅은 35개 필지인데 14억 정도예금은 63억요즘에 누가 은행에 돈을 넣어두지라고 하지 마세요이분은 사실 서학개미라서 주식도 55억원 정도 굴리시죠정말 전력을 다한 재테크1교시 담당 선생님은 이분입니다1주택으로 목돈 불리기우리 선생님은 청담동에 자기 집이 있는데그 집은 전세로 주고본인도 금호동에 전세로 살고 계시죠주요 업적으론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이 있죠그런데 정작 자기가 전세 준 집 보증금은 1억2000만원 올렸습니다법 시행 직전에자기가 살던 전셋집 보증금 내려고 그랬을까요그 집은 5000만원 올랐습니다7000만원 남았죠?그래서 형진이가 가장 존경하지만며칠 전에 잘려서 야인이 됐습니다원래 재벌 저격수였는데이젠 세입자 저격수이분과이분도본인 집을 전세로 돌린 다음에 이번에 보증금을 4억원 올려서 목돈을 쥐셨죠2교시는 갭투자이분은 5주택이분은 6주택인데집이 몇 채 없어서아쉽게 집코노미스쿨 정교사 자격증을 못 땄습니다오늘 수업 담당은 이분이시죠서울과 가평에 빌라만 25채부부금슬이 좋아서 모두 공동명의입니다아 조금 팔아서 25채입니다 무시하지 마세요어쨌든 이분은 집값만 35억인데보증금은 빚으로 잡히니까 재산이 10억밖에 안 되는 마술이분은 작년까지만 해도 형진이 담임선생님이었는데집을 두 채 파는 바람에 올해는 아쉽게 탈락했습니다원래 25채였는데 23채가 됐죠서울, 인천, 군포, 고창에 아파트 21채, 빌라 2채를 갖고 계시죠임대사업자로 묶어놔서 종부세도 안 내신다시는(ㅎㅎ)진짜 고수들은 상가에 투자하죠3교시는 노후대비입니다따박따박 월세가 꽂히니까회사 몇 군데 동시에 다니는 것처럼현금흐름이 만들어지는 게 장점이죠우리 선생님은아파트가 1채뿐이고오피스텔도 2채밖에 없지만상가는 15채월세가 얼마나 잘 들어오는지 예금만 46억4교시엔 이분이 실전꿀팁을 알려드립니다우리 선생님이 전세를 돌리는 집은 가격이 1억6000만원입니다그런데 보증금은 1억9500만원이죠수학을 못하는 형진이도 뭔가 이상해서 물어보니까선생님이 이렇게 알려줍니다공직자 재산신고를 할 때 집값은 공시가격으로 합니다공시가격은 원래 시세보단 낮죠그런데 그마저도 올해 공시가격이 아니라 작년 공시가격그러니까 시세보다 더 낮겠죠하지만 빚은 실제 금액입니다그러니까 채무는 많아보이고재산은 적어보이는 거죠세금이 걱정되는 분들껜 이분이 특강을 해드립니다반포 아니라 청주이 말이 양도세 절세의 핵심이죠원래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는 양도세가 중과되는데매각순서만 조절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먼저 파는 청주집은 공시가격 3억 미만이라중과세율이 아닌 일반세율을 적용받고차익이 많은 반포집은 나중에 팔아서1주택 비과세에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세무사들도 감탄한 환상의 드리블마지막으로 우리 선생님아..그럼 이만 총총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 PD 디자인 이지영 디자이너BGM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