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풍선효과'…오피스텔로 투자수요 몰린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나온 이후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돼 아파트보다 규제를 덜 받는다. 청약통장 없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5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누적 거래량은 14만151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244건)보다 7.96%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형 오피스텔(아파텔)이 늘어나면서 1~3인 가구 및 신혼부부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연 5.47%(9월 전국 평균)로 오피스(4.46%) 중대형 상가(4.35%) 등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은 청약 경쟁률도 높다. 지난달 분양한 경기 수원시 정자동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최고 경쟁률 278.28 대 1, 평균 64.82 대 1을 기록했다. 같은달 부산에서 공급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최고 178.25 대 1, 평균 17.26 대 1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대단지일수록 관리비 부담이 작고 준공 후 입주율이 높다”며 “분양권 전매와 입주 후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조감도)도 대표적인 역세권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지난 8월 청약에서 최고 70.5 대 1, 평균 3.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2513실 규모다. 전용면적은 18~29㎡로 1~2인 가구 등이 생활하기 적합하다.

단지 내 진입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 삼송역 6번 출구까지 360m다. 서울 종로권역까지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점과 이케아 고양점, 롯데몰 은평점 등을 차량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삼송테크노밸리가 근거리에 있고 은평성모병원, 은평소방행정타운 등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배후 수요가 2만5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송~용산~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교통 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3레인 실내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실내외 조깅트랙, 클라이밍 시설, 펫케어센터, 북카페, 스카이라운지 등 20가지 이상의 시설을 조성한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고양시 원흥동 632)에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