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했던 래미안… 분양 쏟아진다
삼성물산 ‘래미안’이 이달부터 올해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 서초우성1차(조감도)와 신정뉴타운을 시작으로 다음달 삼성동 상아2차 등 알짜 단지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과 부산, 경기에서 올해 총 8개 단지 1만1447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53가구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317가구 규모의 래미안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래미안 에스티지(서초우성3차), 래미안 에스티지S(서초우성2차)와 함께 서초동 일대 2331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을 형성한다.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알짜 단지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다. 서울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23개동, 총 149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647가구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목동학원가를 걸어서 갈 수 있는 목동생활권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경기와 부산 지역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부산 온천2 재개발(일반분양 1367가구), 거제2 재개발(1104가구), 연지2 재개발(1360가구) 등 부산에 3개의 래미안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천 송내 1-2재개발(497가구),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199가구를 공급하는 안양 비산2 재건축(331가구)도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올해 분양 물량을 쏟아내지만 내년 이후부터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15년 9월 서울 송파구 진주아파트 재건축을 따낸 뒤 추가로 수주한 도시정비 사업장이 없다. 지난해에는 3개 단지만 분양해 삼성물산이 주택 부문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15년 하반기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좋다는 단지도 보수적으로 접근해 수주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