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세먼지 차단 ‘에어샤워’ 시스템 개발
현대엔지니어링이 아파트 가구 내부와 공용부문에서 미세먼지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에어샤워 시스템을 개발, 올해 분양 물량부터 단계별로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어샤워 시스템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되는 에어샤워기가 강한 공기바람으로 미세먼지를 털어낸 후 포집하고, 현관에 설치된 진공 흡입 장치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전까지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정화하던 방식과 달리 이번 시스템은 실내에 들어가기 전 현관에서 가족 구성원의 옷, 머리카락 등에 붙어서 가구 내로 유입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미세먼지 차단 ‘에어샤워’ 시스템 개발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2016년 정체된 기류를 순환시킴으로써 주방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또 가구에 적용하는 환기시스템에도 기존 고성능 청정필터 (0.5㎛먼지를 90% 이상 포집)에서 헤파필터(0.3㎛먼지를 99.97% 이상 포집)로 단계적 적용, 가구 내에 외부 먼지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현관에서의 미세먼지 제거, 외부 미세먼지 유입차단, 가구 내 발생 미세먼지 제거라는 3단계 시스템이 결합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공기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공용부문에도 에어샤워 시스템을 적극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커뮤니티 시설은 외부인의 출입이 잦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영유아와 노인들이 이용하는 공간도 마련되기 때문이다.이번 시스템을 개발한 건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부각되면서 대부분 가정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에어샤워 시스템은 주거 환경을 크게 개선해 수요자의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