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9㎡ 불패시대] 청약 경쟁률도…59㎡ >84㎡
롯데건설이 지난달 경기 안산시에 선보인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 59㎡C는 1순위에서 8가구 모집에 73명이 청약해 9.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B도 3가구 모집에 10명이 몰려 3.3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전용 84㎡A(81가구)는 1순위에서 117명이 청약해 1.44 대 1의 경쟁률에 머물렀다. 84㎡B(29가구)는 1순위에 미달됐다.

지난해부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전용 84㎡ 이하 중형이나 85㎡ 초과 대형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SK건설이 작년 말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선보인 ‘휘경 SK뷰’ 전용 59㎡A는 1순위에서 12.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4㎡A는 2.12 대 1에 그쳤다. 사당동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도 59㎡A(65.73 대 1) 경쟁률이 84㎡A(12.85 대 1)보다 다섯 배가량 높았다.

고소득자가 많이 사는 강남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아파트 청약에서 전용 59㎡A 경쟁률이 78.14 대 1로 모든 주택형 중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건설사들은 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단지의 미분양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부분 지정 계약기간에 다 팔린다. 지난해 말 현대건설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운정’은 분양 초기 주택형에 관계없이 고전했다. 하지만 GTX 노선 연장 추진이란 호재가 나오자 전용 59㎡형은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팔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