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고층건물이 가장 많은 도시는 단연 부산이다.

고층건물 순위 전국 1위부터 4위까지가 부산 해운대에 몰려있다.

국토교통부가 3일 내놓은 전국 건축물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들어선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101동이다.

지상층수만 80층에 달한다.

이어 고층 건축물 2위는 역시 같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102동으로 75층을 자랑한다.

고층 건축물 3위와 4위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 아파트 2동과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03동으로 각각 지상 70층과 69층 규모다.

해운대 아이파크 아파트 1동과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들어선 부산국제금융센터도 각각 지상 66층과 63층으로 고층건축물 순위 14위와 18위에 들었다.

전국 고층 건축물 20위권 안에 부산지역 건축물은 1∼4위를 포함해 모두 6개로 가장 많았다.

인천이 송도지구 개발로 고층 건축물 5개가 20위권 안에 들었고, 서울은 타워팰리스, 현대하이페리온, 63빌딩 등 3개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짓고 있는 고층 건축물 현황을 보더라도 50층 이상 22개 건축물 가운데 부산지역 건축물이 10개나 포함돼 역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롯데타운(107층), 해운대 관광리조트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101동),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주거 A, B동(각 85층)이 건설중인 고층 건축물 순위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남구 용호만 복합시설을 짓고 있는 아이에스동서의 '더 더블유' 4개동(각 69층)이 뒤를 잇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짓는 삼한골든뷰 아파트 3개동(58∼57층)도 건설중인 고층 건축물 14, 16, 17위에 위치했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만도 부산은 모두 27동이 지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초고층 건축물은 '더샵 센트럴스타',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더샵 센텀스타', '아스타', '더샵 센텀파크' 등 대부분이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들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산지가 많은 지형으로 새로 생기는 주거용지 비중이 낮고 대부분 도심 재개발로 건축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초고층 건축물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