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포기했던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사업을 산하 공기업인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재추진한다.

10일 성남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1일 위례신도시A2-8블록(6만4713㎡)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계획을 공고하고 5일 11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성남시 단독개발 방식에서 민·관 합동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성남시는 11일까지 공사와 함께 아파트를 개발할 민간사업자의 제안서를 받고, 12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사와 민간사업자는 자본금 50억원 규모(지분 5%와 95%)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

문제는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에 따라 논란이 일 수 있다. 성남시는 2011년부터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의회 새누리당이 지방채 발행으로 재정이 악화되고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반대해왔다. 이로써 지난 5월에 성남시는 아파트 개발을 포기했다.

성남시는 당초 위례신도시 아파트 사업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구도심 3단계 재개발구역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임대아파트 2332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