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공공공사 발주액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 한 해 발주될 300억원 이상 대형 프로젝트만 12조원이 넘어 극심한 일감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에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발주될 공공공사 예상액은 36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보다 1조3000억원(3.7%) 증가한 수치다.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증가하기는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300억원 이상 주요 공사로는 110건, 12조6600억원에 이른다. 발주처별로는 철도시설공단이 3조8223억원(25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토부 2조902억원(17건) △도로공사 1조8048억원(10건) △LH 1조1385억원(14건) △수자원공사 9593억원(10건) △인천공항공사 8632억원(8건) △농어촌공사 6247억원(7건) 등이다.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는 19건, 1조3580억원어치다.

도로공사가 발주할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최대 규모다. 하반기에 발주될 예정이며 예상 공사비는 1조7500억원이다. 철도시설공단이 상반기 발주할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도 초대형 사업이다. 총 9개 공구에 1조6557억원 규모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