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위주의 아파트 값 상승세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이번 주 아파트 가격은 1주 전보다 0.14% 오르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5%와 0.07% 상승했다.

서울에선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가 확연한 가운데 노원, 도봉, 강북 등 강북권에서도 저가 매물이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률이지만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소형아파트의 매매 전환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의 아파트 값은 강동(0.62%) 영등포(0.25%) 강북(0.23%) 송파(0.22%) 중구(0.18%) 성동(0.17%) 서초(0.1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양천(0.15%), 관악(0.13%) 강남(0.12%) 노원(0.09%) 지역도 올랐다.

강동구에선 상일동 고덕주공3~6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1,2차 등 재건축 단지의 투자 문의와 거래가 늘었고, 영등포구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여의도 노후단지에 대한 투자 문의가 늘어났다.

서울의 재건축 시장은 강동구가 1% 이상(1.07%)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송파(0.57%) 서초(0.18%) 강남(0.2%) 순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평촌(0.09%) 산본(0.06%) 분당(0.05%) 일산(0.03%) 순으로 많이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과 호계동의 소형면적이 오름세를 보였고, 산본은 산본동과 금정동에서 소형면적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여전히 많았다.

수도권에선 화성(0.31%) 수원(0.14%) 용인(0.13%) 광명(0.11%) 부천(0.1%) 시흥(0.1%) 안양(0.1%) 구리(0.09%) 김포(0.09%) 남양주(0.09%) 군포(0.08%) 등이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강북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봉(0.49%) 성북(0.49%) 강북구(0.48%)가 비교적 많이 오른 가운데 서대문(0.38%) 서초(0.34%) 마포(0.32%) 양천(0.32%) 중구(0.32%) 중랑구(0.31%)도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인접한 노원구의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 쌍문동, 방학동, 창동 일대 단지의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에선 분당(0.19%) 일산(0.19%) 산본(0.14%) 평촌(0.1%) 중동(0.0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화성(0.52%) 남양주(0.45%) 용인(0.43%) 의정부(0.39%) 군포(0.28%) 고양(0.25%) 수원(0.24%) 하남(0.23%) 시흥(0.22%)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