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가길 교통사정은 예년에 비해 한결 여유로울 전망이다.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지난 15일 뚫리면서 동해안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휴가길에 새로 개통되는 도로를 이용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남양주 춘천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는 길이 활짝 열렸다. 서울에서 춘천을 승용차로 가는 시간이 40분 이내로 대폭 단축돼 고속도로 주변의 신규 분양 단지들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춘천에서는 삼호건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1432채로 이 중 1212채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공급 면적은 100㎡(30평)~163㎡(50평)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분양하는 동부건설의 '도농동 센트레빌'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공급면적 87㎡(26평)와 145㎡(44평)로 총 457채 중 243채를 일반 분양한다. 사업지 주변에 구리IC와 남양주IC가 자리잡아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고속도로 입구인 강일IC에서도 아파트가 선보인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주공아파트 1단지를 재건축해 9월에 분양하는 '고덕 아이파크'가 경춘 고속도로 개통의 득을 볼 전망이다. 인근의 강일IC를 통해 성남과 남양주,강원도 등으로 가는 길이 훨씬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1142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11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광교 영통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 강남구 세곡동을 잇는 용인~서울 고속도로도 이달 1일 개통했다. 고속도로는 흥덕지구 외에도 용인 수지지구와 수원 광교신도시,분당 서부,판교신도시 등을 통과한다. 해당 지역의 서울 진입이 쉬워져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늘어날 전망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A9블록에서 629채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128㎡(39평)~164㎡(50평)의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특히 중심상업지구 등이 있는 중심부에 자리잡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또 A2블록에서 호반건설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84㎡(25평)와 116㎡(35평) 두 가지 형으로 555채가 나온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도 중앙건설이 '신영통 센트럴하이츠'를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83㎡(25평)~182㎡(55평) 549채다.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 연장선 방죽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서울 및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쉬울 전망이다. 사업지 인근에는 1만6330㎡ 규모의 근린공원이 있다.

용인 보라지구에서도 한양이 1블록에서 한양수자인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단지 전면이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장점이 있다.

◆대전 당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당진군을 잇는 대전~당진 고속도로는 지난 5월 개통됐다.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대전과 공주,예산,당진 등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호남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지역의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유성구 학하지구에서는 계룡건설이 '대전 리슈빌 학의 뜰'을 분양 중이다. 최고 19~25층 10개 동에 112㎡(34평)~158㎡(48평) 704채로 이뤄졌다. 학하지구에서는 대전~당진 고속도로 외에 인근의 유성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대전~경남 통영)를 이용하기도 쉽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며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대전 서남부지구에서도 대전도시개발공사가 9블록의 잔여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총 25개 동에 15~30층 규모로,공급면적 127㎡(38평)~232㎡(70평)의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남부신도시는 기존 대전 도심의 일부 기능을 이전하는 신도심으로 사업지가 위치한 9블록은 앞으로는 진잠천,뒤로는 계룡산과 복룡공원을 두고 있다.

당진군에서는 대림산업이 송악면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총 811채로 111㎡(34평)~157㎡(47평)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IC도 가깝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