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 용인 흥덕, 파주 교하 입주 개시
물량 많아 실수요자 관심 가질 만


'판교갈까? 흥덕갈까?, 아니면 파주로?'

수도권 주요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 아파트가 5월 이후 본격적인 집들이를 시작하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봄 입주 단지중에는 성남 판교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파주 교하신도시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인기 지역이 많은 게 특징.
최근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중에도 입주와 동시에 매매가 가능한 물건이 늘어나면서 현지 중개업소에는 벌써부터 매수자들의 입질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입주시기가 비슷해 입주 직전에 싼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며 "도로, 학교,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한해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총 4만7천여가구에 이른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지난 2월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임대(1천254가구) 이후 분양 아파트로는 이달 말 경남아너스빌과 우남퍼스트빌리젠트(타운하우스)가 처음 입주를 시작한다.

흥덕지구는 수원 광교신도시와 가깝고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청약당시 관심을 끌었던 곳.
이던하우스(486가구, 5월말), 자연앤(502가구, 7월) 등 분양아파트와 10년 임대인 신동아파밀리에(759가구, 10월)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4천6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현재 로열층의 경우 7천만-8천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초반에 2 천만원 선이던 웃돈이 현재 5천만-6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인 이던하우스 112㎡도 프리미엄이 현재 7천만원 이상이다.

인근 광교공인 정상락 사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해서인지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도자들이 가격을 올려버린다"며 "아직 호가 격차가 커 거래는 잘 성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는 5월말부터 중대형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인근 분당, 용인지역 아파트값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휴먼시아 현대(853가구, 5월말), 휴먼시아 어 울림(850가구, 7월), 휴먼시아 아너스빌(492가구, 8월), 휴먼시아 푸르지오(1 천303가구, 10월) 등 올 연말까지 1만1천792가구의 분양.임대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하는 '휴 먼시아 현대'는 A13-1블록 605가구와 B2-1블록 248가구로 이뤄져 있다.

입주후 매매할 수 있어 아직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합법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분양권은 현재 1억-1억5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부동산써브 미래공인 관계자 는 "입주가 가까워지고 분당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판교신도시 분양권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분당과 판교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물량충격으로 조정을 받을 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주 교하신도시에서는 오는 6월 일산 휴먼빌(1천123가구)과 9월 한라비발디(632가구)가 입주 포문을 연다.

한라비발디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평균 1천300만원 선으로 주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보다 비싸 분양가보다 2천만원 가량 낮은 매물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꿈틀거리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감소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올 하반기 처음 입주가 시작되는 양주 고읍택지지구에서는 오는 8월 우미린(513가구)을 시작으로 우남퍼스트빌(9월, 376가구), 신도브래뉴(744가구, 11월), 한양수자인(1천32가구, 11월), 유승한내들(882가구) 등 3천547가구가 연내 입주한다.

인근 부동산랜드 장길완 사장은 "지난해 말 분양가 이하 매물이 늘었다가 최근 분양가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며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 나간 상태라 입주 때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