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은 막바지 방학 이사철과 봄 이동 수요가 맞물리면서 소형 아파트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13~19일) 0.19%의 변동률로 지난주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로 약세를 보였지만 꾸준하게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계속되고 싼 물건 거래가 되면서 하향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0.01%로 미미하지만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천이나 화성 등 입주물량이 많았던 곳의 전세 물건이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 수요와 봄 이사철 신혼부부 등의 중소형 수요가 이어지면서 거래 막바지다. ▲송파(1.26%) ▲광진(0.35%) ▲강동(0.30%) ▲동작(0.30%) ▲서초(0.22%) ▲관악(0.19%) ▲영등포(0.09%) 등이 상승했다. 특히 강남, 잠실 등지 입주물량 소진으로 인접한 지역의 전세 물량이 딸린 상태다. 광진, 동작, 관악 등지가 대표적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외에 주변 신천동, 송파동, 가락동 등지로 싼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동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강동구와 서초구도 마찬가지다. 주로 중소형 전세 수요가 꾸준하게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 전역에 걸쳐 중소형 전세 거래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개별 단지는 약세를 보였다. ▲구로(-0.11%) ▲종로(-0.09%) ▲중랑(-0.08%) ▲동대문(-0.08%) ▲금천(-0.08%) ▲은평(-0.02%) ▲성북(-0.02%) 등은 하락했다.

구로구는 5월에 푸르지오 입주가 시작돼 입주 앞둔 수요자들의 고척동 기존 아파트 전세 물건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동대문구 장안동 힐스테이트는 입주2년이 도래해 전세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2%)만 상승한 반면 ▲산본(-0.10%) ▲평촌(-0.02%) ▲일산(-0.02%)은 하락했다. 하지만 2월 들어서도 싼 물건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도 전세물건을 찾는 막바지 수요가 움직이면서 경기 남부를 비롯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천(0.43%) ▲화성(0.17%) ▲과천(0.16%) ▲안양(0.16%) ▲수원(0.12%) ▲의왕(0.09%) ▲고양(0.05%) 등이 올랐다.

부천시는 작년 말에 입주를 시작한 중동 팰리스카운티 전세 물건이 소진돼 주변 중소형 전세 물량이 딸린다. 화성시도 동탄 등 입주마무리 후 중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져 가격이 올랐다. 과천시도 래미안슈르 입주가 거의 끝나 주변 전세가 상승했다.

▲파주(-0.45%) ▲남양주(-0.29%) ▲군포(-0.15%) ▲광주(-0.11%) ▲의정부(-0.10%) ▲하남(-0.09%) 등은 떨어졌다. 파주시는 교하읍 등지로 전세 수요가 줄어 하락했다. 남양주시는 와부읍과 호평동 등지로 봄 이사철 수요가 형성되지만 거래가 많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전세시장은 수도권 전역으로 방학과 봄 이사철 수요가 막바지로 움직이면서 3월 초순까지는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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