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대관령 자락에 총 148만6000평(4.91㎢)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강원도개발공사가 강원 평창군 도암면에 짓는 '알펜시아 리조트'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계절 체류형 리조트다.

사업비도 1조4100억원으로 국내 리조트로는 최대 규모다.

인간이 살기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제2 영동고속도로 및 서울~원주 간 복선전철 개통 등으로 수도권과의 거리가 단축되고 있어 리조트가 완공되는 내년 말에는 '관광 지도'가 획기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레저·휴양·스포츠 모두 가능한 리조트

'알펜시아(Alpensia)'는 독일어로 알프스를 뜻하는 알펜(Alpen)과 아시아(Asia), 환상(Fantasia)을 합친 이름이다.

아시아의 알프스에 세워지는 환상적인 리조트란 의미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골프빌리지(동부·SK건설 컨소시엄) △리조트빌리지(GS건설·삼환기업 컨소시엄) △올림픽파크(태영·현대건설 컨소시엄) 등으로 구분된다.

골프빌리지는 국내 최고급 정주형 골프커뮤니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페어웨이 위에 조성되는 주택단지다.

리조트빌리지는 '그림같은 동화 속 마을'을 주제로 400여실 규모의 호텔 2개와 컨퍼런스센터,빌리지콘도(503실),워터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업체와 사업제휴도 모색 중이다.

올림픽파크의 경우 슬로프 9개짜리 스키장과 스키점프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뮤직텐트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릴 경우 이 곳이 주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곳도 올림픽파크다.

강원도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동아시아 관광허브의 핵심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천혜의 입지조건에다 편리한 교통

알펜시아 리조트의 최대 장점은 인간의 건강과 생체리듬에 가장 적합한 대관령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해피 700(해발 700m)' 리조트다.

사계절 리조트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펜시아는 풍수지리 상으로도 유리한 입지다.

풍수학자들은 리조트 자리를 '갈용음수형(渴龍飮水形·목마른 용이 물을 찾아 달려온 듯한 형상)'의 명당으로 꼽는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자리는 고관대작이 배출되고 재물 복이 있는 터"라고 설명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주변 교통망도 대폭 확충되고 있다.

서울~원주 간 58.98km를 잇는 제2 영동고속도로가 민자개발 방식으로 내년 착공돼 2012년 완공된다.

횡성∼간평 간 국도 6호선과 진부∼중봉 간 국도 59호선 등의 보조 간선망은 물론 서울~원주 간 복선전철 역시 조만간 개통된다.

서울에서 알펜시아 리조트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알펜시아 주변은 스포츠·레저의 천국이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성우리조트 등 동계 스포츠 시설이 즐비하다.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1시간 이내의 레저스포츠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다.

◆대한민국 최상의 골프빌리지

알펜시아 골프빌리지는 리조트 내에서도 최고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

총 400가구 규모로,1차로 27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66~167평형으로 구성됐으며,14억9000만~39억원 선이다.

알펜시아 골프빌리지를 소유할 경우 리조트 내 모든 시설에 대해 VIP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만큼 '대한민국 1%'의 상류층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골프빌리지 입주민들은 향후 고품격 의료서비스는 물론 호텔식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북미알파인(북미지역의 고풍스런 산악형 스타일) △이탈리안 세미클래식(돔형 구조로 개방감을 높인 스타일) △오리엔탈모던(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타일) 등으로 차별화했다.

고객 취향에 맞춘 세 가지 형태의 정원과 첨단 보안시스템도 골프빌리지의 자랑거리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골프클럽도 분양 중이다.

트룬골프클럽은 27홀짜리로, 400계좌 중 120계좌가 1차 분양 물량이다.

계좌당 5억원 선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