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 부동산종합대책' 여파로 11월중서울과 수도권의 재건축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전국의 재건축 대상 353개 단지, 1천21개 평형의11월 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재건축단지의 시세가 10월 말에 비해 4.80%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4.39%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이후 10개월만의 하락세로 2001년 3월 월간변동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전국적인 재건축단지 월간변동률은 -4.27%였다. 서울지역 재건축의 경우 10.29대책 직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 둘째주 -2.01%의 변동률로 낙폭이 커졌다가 월말이 되면서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7.60%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송파구(-6.76%)▲강남구(-5.04%) ▲동대문구(-4.51%) ▲서초구(-2.25%) 등의 순이었다. 강동구의 경우 둔촌동과 상일동 주공 단지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는데 저층인 둔촌주공1단지 18평형은 호가가 한달새 6천만원 가량 떨어져 4억5천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상일동 주공3단지 18평형도 현재 호가가 4억5천만원으로 한달동안 5천500만원정도 빠졌다. 송파구에서는 저밀도 잠실주공단지들이,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단지들이,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호가가 평형별로 수천만원에서최고 1억원 이상 빠졌다. 경기지역에서는 ▲군포(-6.65%) ▲고양(-3.72%) ▲광명(-3.50%) ▲과천(-3.43%)▲의왕(-3.04%) ▲수원(-1.92%) ▲부천(-1.86%) 등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호가가 하락한 주요 단지는 군포 산본구주공단지, 고양 원당주공2단지, 광명 철산주공2,3단지, 과천 별양주공6단지 등으로 한달새 1천만∼3천만원 정도 빠졌다. 이밖에 기타 광역시 재건축단지의 월간변동률은 ▲부산 -3.77% ▲대구 -3.01%▲인천 -1.78% ▲광주 -1.48% 등이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10.29대책이 재건축단지에 집중돼 있는 만큼 11월중재건축시세가 꽤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면서 "내년부터 재건축 조합원지분의 거래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조정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