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물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상반기 중 법원 경매시장 규모가 8조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지지옥션(www.ggi.co.kr)은 상반기 중 전국 법원에서 낙찰된 경매물건의 감정금액은 8조1천5백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조6천9백49억원에 비해 23% 줄어든 수준이다. 낙찰가격 총액도 지난해 상반기 6조5천9백37억원에서 5조3천8백37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상반기 중 전국법원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수는 4만7천4백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만3천7백8건에 비해 24.54% 줄었다. 지지옥션의 이민호 팀장은 "저금리의 장기화로 기업 및 개인 파산이 줄어들면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도 동반감소했다"고 풀이했다. 반면 경매로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은 급상승했다. 전국 낙찰가율은 전년 대비 4.45% 상승한 66%를 나타냈고 서울지역 낙찰가율은 23.45%포인트나 급등한 84.74%를 기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