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3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각 1만가구 안팎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공급물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월드컵 개최 등으로 지난달부터 주춤했던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 분양시장이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이후 현대건설이 16개 단지에서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그 뒤를 이어 대우건설이 15개 단지에서 9천7백여 가구를 내놓는다. 쌍용건설도 8개 단지에서 9천2백여가구의 '쌍용 스윗닷홈'을 선보이고 대대적인 주택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말께 선보일 경기도 용인 하갈 쌍용아파트는 2천6백가구 규모다. SK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등도 2천가구 안팎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들어가면서 신규 분양시장이 다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체들이 물량을 더욱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만 5천4백여가구를 선보인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현대홈타운'을 연이어 내놓는다. 일반분양분이 많은 곳으론 경기도 용인 수지3차(1천6백60가구),고양 가좌동(1천7백22가구),서울 은평구 불광2재개발구역(6백79가구) 등이다.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 강남구 도곡주공1차와 강서구 화곡1주구에서도 아파트를 공급한다. 상반기 중 공급실적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반기에 공급을 집중,확정된 물량만 9개 단지에서 5천1백여가구에 이른다. 서울 마포공덕4차,서대문구 남가좌동과 울산 약사2차 등이 규모가 큰 단지들이다. 지난달까지 소형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6천6백여실과 아파트 4천1백여가구를 공급한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15개 단지에서 약 1만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다음달 경기도 일산 가좌동에서 1천1백69가구를 선보인다. 9월에는 안산에서 고잔6차 2천1백94가구와 화성 태안 기산(임대)에서 9백98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10월에는 부천 송내동 옛 유성기업 부지에서 1천10가구를,서울 신당동에서 동화연립 재건축 물량 4백61가구를 내놓는다. 이밖에 LG건설 대림산업 금호건설 등도 하반기에 5천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