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호조로 서울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100여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98년말 5천588가구에 이르던 서울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99년말 2천795가구, 2000년말 3천37가구, 작년말 1천771가구로 줄었으며 지난 4월말 현재 122가구로 감소했다. 평형별로는 60㎡(18평) 이하 7가구, 60㎡ 초과 85㎡(25.7평) 이하 69가구, 85㎡초과 46가구였다. 또 인천지역은 98년말 2천712가구에서 지난 4월말 현재 15가구로 줄었으며 경기지역은 이 기간 1만9천181가구에서 1천733가구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지난 93년부터 눈에 띄게 늘어났던 미분양아파트는 95년 15만2천313가구로 최고에 달했다가 98년말 10만2천701가구, 99년말 7만872가구, 2000년말 5만8천550가구, 작년말 3만1천512가구, 4월말 1만7천324가구로 줄었다. 특히 작년말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미분양아파트가 급격히 소진돼 4개월새 무려 45% 줄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4월말 현재 미분양주택이 2만가구 이하를 기록한 것은 미분양통계가 집계된 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