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단지로 조성중인 인천 송도신도시에 1백27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통한 국제 비즈니스 센터가 건설된다. 인천시는 20일 송도신도시의 일부인 1백20만평을 미국의 국제적인 부동산 투자회사인 G&W에 10억달러에 매각하고 이 회사 주도로 1백17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서 미니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국제비지니스 센터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기선 인천시장이 21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G&W의 스탠리 게일회장과 토지매각계약을 체결한다. G&W는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해외자본중심으로 1백17억달러를 유치해서 이 부지에 국제 비즈니스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에는 월드 트레이드 컴플렉스(WTC)가 핵심시설로 들어선다. 이 단지는 60층 규모의 월드트레이드 센터와 컨벤션 센터,전시장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오피스 빌딩 69개동을 비롯해 호텔 4개동 백화점,쇼핑몰 등 수익형 부동산 개발도 추진된다. 부대시설로 문화센터와 골프장,중앙공원 등의 체육시설과 녹지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G&W사와 인천시는 올해에만 85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조만간 국내.외에서 투자유치 명회를 개최한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의 건설에 인천시와 G&W,영국의 아멕스사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송도신도시에 대한 투자 자유지역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신도시는 미국의 바이오 회사인 벡스젠이 지난해말 에이즈 예방백신 생산공장을 송도에 짓기로 발표한데 이어 이번 대규모 외자유치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번 외자유치 성공을 계기로 용유.무의 국제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국제 유통단지 개발 등 추진중인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도 외자유치를 통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