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건설은 "책임경영체제 정착을 통한 고수익 실현"을 올해의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영업 공사관리 기술지원부문을 통합하고 엔지니어링 구매 시공을 일체화
시키는 등 사업부제로 개편된 조직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내겠
다는 구상이다.

정순착 선경건설사장은 "경영상 비합리적인 요소가 웬만큼 제거됐고
임직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졌다"면서
올해는 이처럼 정비된 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 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특히 업무의 우선순위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조직관리체제인 Job MS(Job Management System)를 올해부터 도입
했다면서 이 시스템이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토목부문에서는 실적확보를 위한 전략적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연고권활용과 기술특화를 통해 수익성위주의 사업을 전개
해 나갈 계획이다.

또 건축부문에선 부동산경기 침체를 감안,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사업성
분석능력과 기획능력을 크게 높여 이익이 보장되는 개발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주택사업의 경우에도 당분간 미분양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자체사업비중을
줄이는 대신 수주사업을 늘여나갈 방침이다.

자체사업부문에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시장이 세분화되는데 따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재개발 재건축부문에선 사업기간을 줄여 투자된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공급물량은 자체사업 2천9백31가구, 재개발 4천6백24가구, 지주공동 및
시티빌 3백78가구, 임대 9백94가구 등 8천9백27가구이다.

플랜트부문에선 그동안 국내외 공사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살려
그룹공사 의존도를 대폭 낮추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중에서는 브라질 인도등 남미 및 서아시아시장을 새로 개척, 시장
다변화를 이룰 예정이다.

선경건설은 올해 수주 및 매출목표를 2조2천9백71억원과 1조4천8백15억원
으로 각각 잡아놓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